현대해상노조, “현대의 자존심을 되찾자”
현대해상노조, “현대의 자존심을 되찾자”
  • 강은영 기자
  • 승인 2019.0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화문광장서 조합원·가족들과 투쟁문화제 진행
사측의 경영성과급 일방적 통보 비판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현대다운 현대, 우리의 자존심을 되찾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해상화재보험지부(이하 현대해상지부, 지부장 김병주)는 23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일방적 경영성과급 통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 4월, 회사는 임금 20%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의 퇴직금이 평균임금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경영성과급을 삭감하게 될 경우, 퇴직금도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부는 경영성과급을 임단협에 포함해 협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사측은 경영성과급은 임금적 성격을 가지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했다.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0%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지부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부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본사 로비에 천막을 설치하고 오늘로 83일째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김병주 지부장은 “오늘은 지난 1991년 유랑파업 이후 28년 만에 조합원들이 모이는 단체 행동의 시작”이라며 “회사는 노동조합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축소하는 행동에 3천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회사의 주인은 우리 직원들이라는 사실을 경영진들이 망각하고 있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그 동안 현대해상은 언제나 노동자와 함께 호흡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난 몇 년간 경영진은 그 기대를 무너뜨렸다”며 “현대의 가치와 소통의 문화가 무너지고, 자본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모습에 조합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현대해상지부의 투쟁을 지지했다.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은 직접 문화제에 참석해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유효한 가운데 여전히 회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며 “정의당이 함께 투쟁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해상지부는 오는 3월 21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 강은영 기자 eykang@laborplu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