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비 양극화 심각
교육훈련비 양극화 심각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7.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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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소규모 기업의 20배 달해
노동부,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

대기업의 교육훈련비가 소규모 기업에 비해 19.6배에 달하는 등 교육훈련 분야에서도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표본기업체 3339개를 대상으로 올해 5월부터 한달 간 실시한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0인 이상 대기업의 교육훈련비는 1인당 월 7만3천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29인 이하 소규모 기업은 4천원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와 관련 한국노동연구원 이병희 데이터센터 소장은 “훈련 투자의 격차는 결국 생산차질과 인력 편성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중소영세 기업 근로자의 능력개발을 위해서는 훈련 시 필요한 대체인력에 대한 비용 지원과, 근로자에게 직접 지원해 스스로 자기 계획 속에서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 주도 방식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체의 1인당 월노동비용은 364만원(2007 회계연도 기준)으로 전년도 339만원에 비해 7.4% 늘었다. 이중 급여, 상여금 등 현금급여는 288만9천원(전년 268만6천원)으로 79.3%의 비중을 차지했고, 퇴직금, 복리비,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은 75만3천원(전년 70만7천원)으로 20.2%의 비중이었다.



노동비용, 금융업 666만원으로 최고…숙박업은 231만원으로 최저

산업별로 노동비용이 가장 큰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으로 666만2천원에 달했고, 이어 ‘전기․가스 및 수도 사업’ 621만1천원, ‘통신업’ 523만8천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30만8천원, ‘운수업’은 245만6천원에 그쳤다.

기업 규모에 따른 노동비용 차이도 컸다. 1000인 이상 대기업은 510만9천원으로 29인 미만 소규모 기업 261만6천원의 두 배에 달했다. 또 300인 이상 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471만원으로 300인 미만 기업 284만7천원의 1.7배였다.

또 노조가 있는 기업의 노동비용은 467만6천원으로 노조가 없는 기업 305만9천원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가 있는 기업의 현금급여는 노조가 없는 기업보다 1.5배 많았고, 간접노동비용은 1.7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