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노조 천막농성 돌입 “노사합의 승진인사 시행하라”
KEB하나은행노조 천막농성 돌입 “노사합의 승진인사 시행하라”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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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이진용 위원장 “노사 신뢰 회복 위해 약속 이행해야”
ⓒ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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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공동위원장 김정한·이진용, 이하 노조)가 하나은행 본사 건물 1층에 천막을 펼쳤다.

노조는 지난달 17일 조합원 총투표 개입·노조 집행부 선거 개입 등을 이유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하나은행 사측을 고발한 바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승진인사 문제로 또다시 갈등을 빚게 된 것이 원인이다.

노조는 “107일 간의 투쟁 이후 ‘2018.5.2. 노사 특별합의문’을 통해 예측 가능한 인사문화 정착을 위한 상·하반기 정기인사이동과 함께 승진인사 실시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2019년 7월 30일 하반기 정기인사 때 사측이 어떤 설명도 없이 승진인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KEB하나은행 통합 관련 특별보로금 지급 불이행과 부당노동행위 징계자를 다시 인사부장으로 발령한 점, 성희롱 직원에 대한 봐주기식 인사발령 등을 비판했다.

김정한 공동위원장은 “노사관계란 오랜 시간동안 각자의 요구사항을 켜켜이 쌓아 신뢰를 쌓는 것이고, 그 첫 번째가 합의사항이자 지켜져야 할 약속이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사측은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보기보다는 갑을관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4대 금융지주인 만큼 낡은 노사관계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용 공동위원장도 “지난 10여 년의 시간 속에서 조합원들의 분노가 켜켜이 쌓여왔고, 그 분노를 풀라는 조합원들의 명령으로 우리가 선출된 것”이라며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투쟁을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인사 이후 속도감 있게 진행된 천막농성 결정에 대해 묻자, 모정신 정책본부장은 “우리도 이렇게 하는 걸 원하지 않지만, 그동안 쌓여온 문제였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오갔고, 행동에 돌입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대내적으로는 직원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진행하겠다"면서 "합의 위반·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서는 노동청 고소고발 등 법률적 대응을 진행하고, 경영진의 행태 등의 우려 사안은 대외적인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KEB하나은행측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