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의 노크노크]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
[이동희의 노크노크]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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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의 노크노크] 기자의 일은 두드리는 일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일이란 매일 먹는 밥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으로 의미를 찾고, 돈을 버는 것과 병행하여 사람들의 인정을 추구하는 일이며, 무기력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놀라움을 찾는 것을 말한다. 즉, 일이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지루한 여행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 스터즈 터클(Struds Terkle), 「일(Working)」에서

터클의 말처럼 사람들은 일에서 의미를 찾고, 인정을 추구하고, 새로운 놀라움을 찾고 있을까? 터클의 말대로라면 일은 매일 먹는 밥과 마찬가지인데, 왜 사람들은 그 밥을 먹을 때마다 모래알을 씹어 삼키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을까?

주변만 둘러봐도 일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거나 새로운 놀라움을 찾는 이들은 드물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직장 안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직장 밖에서 푸느라 바쁘다. 사람을 만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 직장 안에서의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직장 밖의 시간을 그 어느 때보다 '전투적'으로 임한다.

이런 직장인들의 일상에 편승하고 있던 중에 재미있는 콘텐츠를 발견했다. 바로 ‘브이로그(V-LOG)’다. 브이로그란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일상을 블로그에 일기 쓰듯이 영상으로 기록하는 콘텐츠다.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누구나 브이로그의 제작자가 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브이로그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 여겨 보고 있는 브이로그는 직장인들이 만든 ‘직장인 브이로그’다. 유튜브 검색창에 ‘직장인 브이로그’라고 검색하면 꽤 많은 영상들이 나오는데, 어린이집 선생님, 변호사, 엔지니어, 승무원,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장인들의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직장인 브이로그의 매력은 공감이다. ‘출근-업무-퇴근’으로 이루어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이다. 한편으로는 내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타인의 삶을 보면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뿐일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매일이 똑같은 수 있을까. 날씨, 출근길에 만난 길고양이, 점심메뉴 등 어제와 다른 오늘을 영상으로 포착할 수 있으며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대다수 직장인들이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직장 밖에서 찾는 것과 반대로 브이로그를 찍는 직장인들은 직장 안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일상에 주목하고 즐거움을 발견한다. 이 점이 직장인 브이로그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직장인 브이로그처럼 직장인들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거라고 믿는다.

언제나 금요일을 앞둔 목요일이 가장 괴로운 법. 이번 주도 변함없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지루한 여행에 동참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