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노조, 파생결합상품 원금 손실에 “고객과 직원 보호 대책 내놔야”
KEB하나은행노조, 파생결합상품 원금 손실에 “고객과 직원 보호 대책 내놔야”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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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결합상품(DLF·DLS) 판매… 하나은행 3,876억 원으로 국내 2위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KEB하나은행노조(공동위원장 김정한·이진용, 이하 노조)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 “하나금융지주와 KEB하나은행 경영진은 고객과 직원 보호 대책에 직접 나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기침제로 인한 선진국의 채권금리 하락과 동시에, 이와 연관된 국내 파생결합상품에 영향을 미치면서 발생했다. 파생결합상품(DLF·DLS)은 만기까지 금리가 처음 약정한 설정기준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연 3~4% 수익률이 보장되나, 기준치 이하로 떨어질 시 하락 폭에 따라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7일 잔액기준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 현황’에 따르면, 예상손실액은 4,558억 원으로 전체 투자원금의 55.4%에 해당된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국내 파생결합상품(DLF·DLS) 판매는 우리은행 4,012억 원, 하나은행 3,876억 원으로 전체 중 95.9%를 차지하고 있다.

노조는 “올 4월부터 관련 부서에 발행사의 콜옵션 행사와 이미 일부 손실이 발생된 상태에서라도 고객들이 손절할 수 있도록 환매수수료 감면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중도 환매수수료 우대 시 타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우며 무능과 안일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비이자이익을 강조하는 하나금융지주 경영진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상품설계를 한 건 아닌지, 시장의 예측을 무시하고 판매의사를 결정한 귀책은 없는지, 상품 출시 시에 강조했던 콜옵션에 대한 발행사(하나금융투자)와 판매사(KEB 하나은행)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을 묻고 엄중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용 KEB하나은행지부 공동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주요상품 관련하여 욕심이 지나쳤다. 은행이 실적 위주로 무리하게 상품을 추진한 것과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이 이러한 사태를 만들었다”며 “전에도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했지만,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