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성수 금융위원장, 공공성에 부합하는 금융개혁 이루길”
금융노조, “은성수 금융위원장, 공공성에 부합하는 금융개혁 이루길”
  • 임동우 기자
  • 승인 2019.09.10 17:24
  • 수정 2019.09.10 2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금융위원장 취임에 기대 반·우려 반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금융위와의 소통을 기대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청와대

금융노조가 이번 개각으로 임명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금융공공성에 부합하는 금융개혁’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허권, 이하 금융노조)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식을 통해 ‘확고한 금융안정·혁신성장 지원기능 강화·포용적 금융 강화·금융산업 혁신 추진’ 등의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나, 금융을 공공성의 영역이 아니라 이윤을 창출하는 시장의 개념으로 바라봐왔던 금융위원회의 오래된 편향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취임사를 통해, 금융산업 혁신 가속화를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활성화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취임사에 대해 금융노조는 “핀테크 지원을 위한 오픈 API가 은행산업 규제의 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고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개인정보를 상품화하겠다는 일성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금융시장 참여자이자 이해관계자인 금융노동자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며 “금융관료 전반을 지배하는 그릇된 신념에 사로잡혀 전임자들과 똑같이 공공성을 백안시하고 성과와 성장에 집착하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행장 시절 노사 소통을 잘 이끌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융산업과 금융공공성 발전을 위해, 금융위원회와의 소통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