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인물 : 이강래
[언박싱] 이 주의 인물 : 이강래
  • 정다솜 기자
  • 승인 2019.09.28 14:58
  • 수정 2019.09.28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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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요금수납원 #전북남원순창 #3선의원

요즘 언박싱(unboxing) 영상이 유행입니다. 언박싱은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여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시청자들은 영상을 보면서 어떤 상품이 나올지 기대하고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얻습니다.

한 주간 <참여와혁신> 기사에 등장한 인물 중 기자는 누구를 주목했을까요? 이주의 인물 '2호' 언박싱 함께 보겠습니다.

ⓒ 한국도로공사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 영상 캡처
ⓒ 한국도로공사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 영상 캡처

이 주의 인물 : 이강래 

<참여와혁신>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이번주 내내 독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 주간 '많이 본 뉴스' 5건 중 3건이 도로공사 관련 기사입니다. 

'참여와혁신' 홈페이지 캡처 9월28일 오후 12시50분
'참여와혁신' 홈페이지 캡처 9월28일 오후 12시 50분

지난달 29일 대법원은 도로공사가 외주용역업체 소속이던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을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소송에 참여한 요금수납원은 745명입니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9일 745명 가운데 자회사 전환에 동의한 219명, 정년이 초과한 20명, 대법원에 파기환송된 6명을 제외한 인원만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회사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해 7월 1일부로 실질적으로 해고된 요금수납원 1,500명 전원에 대한 대책은 빠졌습니다. 

소송 시점만 다를 뿐 같은 일을 했으니 도로공사가 1,500명 전원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250여 명은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로비에서 이강래 사장이 대법원 판결에 따른 대책을 발표한 9일부터 점거 농성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중심인 민주노총과 정규직 노조가 소속된 한국노총 간 노노 갈등 양상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같은 곳을 겨누고 있기도 합니다.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와 도로공사입니다. 한국노총 한국도로공사노동조합은 28일 11시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도공사태와 노노갈등을 방관하고 있는 정부와 관계자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참여와혁신>은 '도로공사 사태'와 '노노갈등'의 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에 주목해봤습니다.

이강래 사장은 1953년(67세) 전라북도 남원 출생입니다. 명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90년 3당 합당 저지운동이 계기가 되어 '꼬마 민주당'의 정책자문위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 

1992년 봄 김대중 후보 비서실 차장으로 발탁되어 1997년까지 참모로 활동했습니다. 국민의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정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고 남원·순창 지역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기획특보를 맡았고 2009~2010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명지전문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 9월 이 사장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고 11월 도로공사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제청을 거쳐 청와대의 임명 재가를 받았습니다. 취임은 2017년 11월 29일이었습니다.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습니다. 이강래 사장의 경력 사항과 관련된 기사를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2017.11 ~ 제17대 한국도로공사 사장

<휴게소 납품 특혜 의혹, 우제창·이강래 무혐의>, 조선일보, 2019.7.26, 14면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에 커피 추출 기계와 원두 납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우제창 전 민주당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혜를 준 혐의로 고발당한 이 사장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현정부 공공기관 임원 365명 캠코더 인사">, 한겨레, 2018.9.5, 6면
"문재인 정부에서 공공기관 340곳에 임명된 임원(기관장 포함) 1651명 가운데 365명이 이른바 '캠코더'(대선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바른미래당의 조사결과를 보면 '캠코더 인사'로 분류된 365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인 94명은 각 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여기엔 20대 총선에서 낙선했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가 여럿 포함됐다고 바른미래당은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에 이미경 전 의원,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오영식 전 의원, 한국도로공사 사장에는 이강래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이강래 전 의원 선임>, 시사저널, 2017.11.28. 
"이강래 전 의원의 경우 지난 1999년 서울 구로을 재선거에 당시 여당이었던 새정치국민회의(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공천을 받았다가 뇌물 의혹 수수가 불거지면서 출마하지 못했다. 이후 이 전 의원은 지난 2000년에 치러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전북 남원-순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뒤 새천년민주당에 복당했다. 이후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파 워크숍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의 도공 사장 임명에는 김현미 장관과 친분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북 정읍 출신인 김 장관과 오랫동안 같은 당에서 활동했다. 이같은 이 전 의원의 전력으로 취임 이후에도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표 한명숙 선출>, 경향신문, 2012.1.16, 1면
"민주통합당의 첫 당 대표로 한명숙 후보(68)가 15일 선출됐다.··· 시민사회 출신인 이학영 후보와 진보정당 출신인 박용진 후보는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해 민주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강래 후보는 8위에 그쳤다." 

<민주당 친노-시민사회 세력 약진>, 동아일보, 2011.12.27, 1면
"민주통합당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내년 1·15 전당대회를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15명의 후보 중 본선 진출자 9명을 확정했다. ··· 이날 경선에서 '1강'으로 꼽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친노 세력,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과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 시민사회 세력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나머지 티켓 5장은 △호남권과 옛 민주당 그룹의 기반이 튼튼한 박지원, 이강래 의원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이인영 전 최고위원, 박영선 의원 그리고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바로 배수진을 친 김부겸 의원이 나눠가졌다." 

2009.05 민주당 원내대표

2008.05 ~ 2011.12 제18대 국회의원 (전북 남원시순창군/민주당)

2008 ~ 2008.05 제17대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2007.08 제17대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2007.02 통합신당모임 통합추진위원장

2007.02 ~ 2007 제17대 국회의원

2004.05 ~ 2007.02 제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000 제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