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안전의 EBS' 꿈꾸는 '뽀개기 TV' 출범!
'노동안전의 EBS' 꿈꾸는 '뽀개기 TV' 출범!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11.04 17:38
  • 수정 2019.11.04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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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안전 교육자료, 노동안전단체 소개가 주요 콘텐츠 ... “쉽고 재미난 영상 만들 것”
ⓒ 뽀개기TV
뽀개기TV 1화 '우리가 죽음의 일터로 계속 출근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화면 캡쳐. ⓒ 뽀개기TV

노동안전과 관련된 현장의 생생한 이슈를 이제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동안전의 EBS'를 지향하는 뽀개기TV가 11월 3일 출범했다.

‘위험의 외주화 금지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문재인 정권의 노동자 생명안전 제도 개악 박살! 대책위원회’(이하 위험의 외주화 금지 대책위)는 노동안전 이슈를 대중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뽀개기TV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27일 맛보기 영상을 시작으로 11월 3일 정식 출범했다. 2주에 한 번 일요일 오후 3시에 노동안전과 관련된 콘텐츠가 게시된다.

뽀개기TV에서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는 권영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활동가는 “많은 노동안전 단체들이 유튜브에 관심은 있지만 여력이 안 됐다. 한 달 전에 꾸린 위험의 외주화 대책위에서는 여러 단체가 모여 있어 역할 분배가 가능했다”며, “원래 위험의 외주화 대책위 마지막에 ‘박살’이라는 말이 들어가지만 대중적으로 재미있게 만나보자는 취지로 ‘뽀개기’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뽀개기TV가 다룰 컨텐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안전 교육 자료다. 주로 위험의 외주화와 관련된 주제다. 첫 콘텐츠로 뽀개기TV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필요성에 대해 1~2부에 걸쳐 다룬다.

두 번째는 노동안전과 관련된 단체 활동 소개다. 권 활동가는 “노동안전 단체들이 꽤나 많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을 만날 기회가 드물다. 또 금속노조나 민주노총하면 거리감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애쓰는 이가 많다. 이러한 단체를 소개하는 꼭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뽀개기TV가 소개할 첫 노동안전단체는 ‘전국금속노동조합 노동안전실’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콘텐츠 이후 게시될 예정이다. 권 활동가는 “<요즘 뭐하니>와 같은 컨셉으로 단체에게 24시간 카메라를 줄 예정이다. 본인들이 컨셉을 짜서 촬영해 받는 식”이라며, “매일 바쁘고 힘들고 인상 쓰는 그들이 아니라 노동안전 단체 활동을 하는 일상의 재미난 모습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출범 이후 대중의 반응을 묻는 <참여와혁신>의 질문에 권 활동가는 “첫 방송이다 보니까 아직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애초에 기획은 쉽고 재미나게인데 잘 안된 것 같다.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런 게 있다는 것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뽀개기TV가 노동안전 단체들을 알리고, 또한 나중에 노동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피드백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뽀개기TV 링크 : https://www.youtube.com/channel/UCtKwi5zffNFOoMByEEuoSR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