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77일째 한국히타치화성노조, “회사는 노조 인정하라”
전면파업 77일째 한국히타치화성노조, “회사는 노조 인정하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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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기자회견서 ‘노조인정, 단체협약 체결, 성실교섭 촉구’
금속노조 경기지부 경기지역지회 한국히타치화성분회와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자본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 노조파괴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금속노조 경기지부 경기지역지회 한국히타치화성분회와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자본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 노조파괴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참여와혁신 이동희 기자 dhlee@laborplus.co.kr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 생산직 노동자들이 회사에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경기지역지회 한국히타치화성분회(분회장 김민호, 이하 한국히타치화성분회)와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본자본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 노조파괴행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는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공단에서 전자기판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 제조업체로, 일본 히타치캐미칼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1995년에 설립돼 노동조합 없이 회사를 운영해왔던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에 노조가 설립된 건 올해 3월 31일이다.

한국히타치화성분회는 “현장노동자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회사의 행태를 바꾸고 싶어 노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조 설립 후 외국인 노동자를 제외한 전체 생산직 노동자 20명 중 17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한국히타치화성분회는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노동조합의 최소한의 요구도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회사에 △조합비 일괄공제(조합비를 월급에서 공제해 노조통장에 입금해 주는 것) △노동조합 사무실 및 활동시간 보장 △회사 내 교섭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노조의 요구안은 그 어느 것도 들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교섭에 진전이 없자 지난 8월 1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회사에 노동조합 인정과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전면파업을 지난 8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8일에는 전면파업 80일째를 맞는다.

김민호 한국히타치화성분회 분회장은 “지난 9월 20일에 진행된 마지막 교섭에서는 사측이 ‘타임오프 0시간’이라는 노조불인정을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을 노조에 제시했다”며 “노조는 교섭을 구걸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며 오늘로 77일째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히타치화성전자재료 사측 관계자는 이날 노조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고 신의성실 원칙을 지키면서 법 위반 내용 없이 노조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대표자가 아닌 실무자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