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노조, “신뢰와 상생의 가치 굳건히 지킬 것”
LG유플러스노조, “신뢰와 상생의 가치 굳건히 지킬 것”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11.07 17:14
  • 수정 2019.11.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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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노조 제19주년 창립기념식
LG유플러스 내 다른 노조들도 참석해 축하
7일, LG유플러스노동조합의 제1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김창훈 위원장이 조합기를 흔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7일, LG유플러스노동조합의 제1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김창훈 위원장이 조합기를 흔들고 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기자 ehchoi@laborplus.co.kr

한국노총 IT사무서비스노련 LG유플러스노동조합(위원장 김창훈)이 19번째 생일을 맞았다.

7일, LG유플러스노조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제19주년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정윤모 IT사무서비스노련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민주유플러스노조의 노상규 위원장 등 LG유플러스 내의 다른 노조들도 함께 자리해 LG유플러스노조의 창립 19주년을 축하했다. 이외에도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상인 LG유플러스 부사장 등 경영진도 자리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LG유플러스가 요즘 안팎으로 혼란스럽다”며 “결제사업 매각 결정에 따라 수십 명의 직원들이 원치 않는 회사로 팔려갈지도 모른다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어 생일을 마냥 자축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이해충돌이 발생하는 우리 사업장은 모두의 이해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정책 방향을 견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노동조합의 정책방향은 임금뿐 아니라 제도와 업무분장 등 모든 영역에서 균형에 방점을 두고 갈등 조정과 화합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용불안은 노사간 신뢰의 문제”라며 “결제사업 이행 TF에 배속된 직원들은 인수 회사에서 인력까지 요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치도 않는 회사로 팔려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경영진은 교섭 자리에서 ‘본인의사에 반하는 강제 전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사합의서 작성을 통한 직원 불안 해소를 요구하는 노조의 제안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며 “강제 전적이 발생할 경우, 노사관계는 극한의 대립 국면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으며 회사는 매각이익보다 훨씬 큰 노사갈등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창훈 위원장은 “이번 19번째 생일잔치는 우리 노조가 중심을 잡고 신뢰와 상생을 가치를 굳건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의지의 자리”라며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이날 자리한 하현회 부회장은 “안정적인 노경관계는 노와 경이 동지로서 한 마음이 돼야 가능하다”며 “경영진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모두가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노동을 존중하는 경영, 경영을 이해하는 노동’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상호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김창훈 위원장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노경간 신뢰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LG유플러스노조는 우수 조합원을 표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