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노조, “이형철 신임회장, 변화와 혁신 주도해야”
한국선급노조, “이형철 신임회장, 변화와 혁신 주도해야”
  • 최은혜 기자
  • 승인 2019.12.30 17:01
  • 수정 2019.12.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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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회장에게 바란다’ 성명 발표
“검사원 보호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해야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는다”
지난 26일, 한국선급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최일중 한국선급노조 위원장(왼쪽)과 이형철 한국선급 신임회장(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선급노동조합
지난 26일, 한국선급 신임회장 취임식에서 최일중 한국선급노조 위원장(왼쪽)과 이형철 한국선급 신임회장(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선급노동조합

지난 23일, 선급 규칙과 국제 협약에 따라 생명과 재산 및 환경을 보호하는 한국선급의 회장이 선임됐다. 이날 한국선급 제24대 회장으로는 이형철 한국선급 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노조는 30일 성명을 통해 신임회장에 바라는 바를 밝혔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의장 송명섭) 소속 한국선급노동조합(위원장 최일중, 이하 노조)은 30일, ‘신임회장에게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신임회장은 임원 선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현재 한국선급은 과도한 출혈 경쟁의 세계에서 신조선 및 현존선 등록 유치의 한계 등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했다”며 “내부적으로는 직원 근무만족도 저하로 갈등이 유발되고 검사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부재는 현장 검사원의 위축과 사기저하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신임회장에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 ▲조직 개혁 및 인적쇄신 ▲검사원 보호제도 마련 ▲노사 간의 파트너십 증진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서 직원들의 현실감 있는 의견이 좋은 영양분이 될 것이고 회사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결속력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한국선급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과 바람을 경청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선박 검사 및 심사를 수행하는 현장검사원들은 선박의 안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위의 업무적 리스크를 감당하며 수입 창출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외파로부터 우리 검사원을 보호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선급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노조는 “노사 갈등이 없는 내부 결속력을 바탕으로 신임회장이 제시한 ‘2025년까지 등록선 1억 톤 달성’의 목표를 모든 직원들과 함께 이뤄내길 기대한다”며 신임회장과 함께 한국선급의 앞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형철 한국선급 신임회장은 한국해양대 출신으로 지난 1988년 한국선급에 입사했다. 이형철 회장은 정부대행검사팀장, 런던지부장, 해외영업팀장, 서울지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는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