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보다는 일자리가 우선”
“성장률보다는 일자리가 우선”
  • 하승립 기자
  • 승인 2008.09.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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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간담회서 장석춘 위원장 주문
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 공기업 선진화 방안 비판하며 퇴장

ⓒ 한국노총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정책연대를 맺고 있는 한국노총과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간담회가 열렸다.

5일 오전 10시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는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얼굴을 맞댔다. 고위급 정책협의의 일환이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 정책이 경제 성장률보다 일자리가 얼마나 더 늘어났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장 위원장은 또 “노동계에는 한국노총도 있고 민주노총도 있다”면서 “(민주노총 지도부 수배 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대통합 위해서 정부가 심사숙고해주길 강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임자 임금, 복수노조와 관련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노동부장관의 언행에 신중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하고 “자칫 파국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새 ‘비익조’를 인용하면서 “비익조는 눈과 날개가 하나밖에 없어서 암수가 함께 날아야 한다. 노동계와 경제계 노정관계에 있어서 비익조의 전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노사정의 화합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요청했다.

동석한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재계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인세 인하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거기서 절약된 부분은 민생재원으로 쓰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운수업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취약계층에 대해 필요한 재원으로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노총에서 장석춘 위원장, 문진국 부위원장, 장대익 부위원장, 김동만 부위원장, 백헌기 사무총장, 김주영 전력노조 위원장, 변재환 금속노련 위원장, 이대규 연합노련 위원장, 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 최두환 정보통신노련 위원장, 조영철 외기노련 위원장, 유재욱 사립대노련위원장, 손종흥 사무처장, 한나라당에서는 박희태 대표, 안경률 사무총장, 임태희 정책위 의장, 차명진 대변인, 안홍준 제5정조위원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강성천 노동위원장, 김성태 의원, 현기환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배정근 공공연맹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강력 비판하며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