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노조, “잃어버린 자존심 되찾겠다”
씨티은행노조, “잃어버린 자존심 되찾겠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1.22 13:05
  • 수정 2020.01.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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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이취임식 열려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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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 이하 씨티은행지부)가 새로운 집행부 출범 소식을 알렸다.

씨티은행지부는 22일 중구 씨티은행 본점 20층 강당에서 제35년차 정기대의원대회 및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새 집행부를 축하하기 위해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을 비롯한 금융노조 간부들이 참석했다.

13대 씨티은행지부를 이끌었던 송병준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조합원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14대 집행부에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일터의 미래를 지키길 당부드린다”며 “노동조합 간부로 지내온 12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3년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단결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처럼 변함없이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4대 집행부를 이끌어가게 될 진창근 위원장은 과거 11대 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진창근 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경영진들이 자본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잃어버린 자존심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며 “든든한 조합원들을 믿고 조합 간부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겠다. 노동조합이 선량한 내부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하여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노총 선거를 마친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단상에 올라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축하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송병근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정치세력화에 앞장서 활동하면서, 금융노조의 큰 힘이 되었다.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노동조합이 있기에 연대하고 단결하여 승리할 수 있다. 진창근 위원장 위주로 똘똘 뭉쳐서 현안을 해결해나갈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은 “금융이 시중은행처럼 외국인 지분이 많든, 정부의 지분이 있든, 외국 지분 비중이 100%든 중요한 건 공공성”이라며 “금융노조는 진창근 위원장의 새로운 투쟁에 함께 연대하며, 삶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오픈뱅킹 등 디지털 금융시대가 펼쳐지고 있으나, 축적된 노력과 실력을 통해 2020년이 다시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최고의 은행으로 만들어가자”며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