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의 '외환' 지우기? ... ‘KEB’ 빼겠다
KEB하나은행의 '외환' 지우기? ... ‘KEB’ 빼겠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1.31 19:32
  • 수정 2020.01.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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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하나은행’ 브랜드 일원화 추진 의사 밝혀
최호걸 위원장, “과정·절차 없는 일방통행 안 돼”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

KEB하나은행이 브랜드 일원화를 목적으로 ‘KEB’를 빼겠다고 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최호걸 위원장, 이하 KEB하나은행지부)가 하나·외환은행 합병 당시 합병 합의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015년 7월에 작성된 합병 관련 합의서 제 1조 2항을 보면 ‘통합 은행의 상호는 ’외환‘ 또는 ’KEB‘를 포함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으며, 이에 동의하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당시 외환은행노조 위원장의 사인이 담겨있다.

KEB하나은행지부는 “노동조합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브랜드 변경에 대해 수차례 절차준수에 대해 경고하고, 노동조합과 합의 없는 이행은 노사합의 의무 위반임을 밝혔다”며 “일방적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호걸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기존 합의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시기에 대한 명기가 없으니 새로운 합의 전까지는 유효한 것”이라며 “브랜드라는 게 단순한 간판이 아니다. 고객과 직원 모두가 함께 한 역사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절차와 과정에서 모두가 동의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를 고려 않고 일방적으로 브랜드명 변경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