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 “화섬은 전태일의 후손 연맹”
화섬식품노조, “화섬은 전태일의 후손 연맹”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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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섬식품노조 정기대의원대회 ... 산별전환 2022년 로드맵 제시
‘조합원 전태일’ 선언 운동 진행 예정
20일 오후 1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화섬식품노조 정기대의원 대회 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위원장 신환섭, 이하 화섬식품노조)이 산별전환 추진을 주요 사업목표로 삼고,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조합원 전태일' 선언 운동을 계획했다.

화섬식품노조는 20일 오후 1시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제24차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와 제41차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날 정기대대에서 2020년 주요 사업으로 ▲2022년 산별완성 로드맵 제시 ▲5만 조합원 시대를 열어갈 조직 사업 진행 ▲2020년 노조 일상사업 강화 ▲‘조합원 전태일’ 선언운동 등을 결의했다.

현재 화섬식품노조는 산별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의 전신은 1997년 출범한 ‘민주화학연맹’과 ‘민주섬유연맹’이다. 두 단체는 1998년부터 통합 논의를 이어가 2000년 2월 22일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이하 화학섬유연맹)이 출범했다. 그 후 2004년 10월 산별노조 전환을 위해 전국화학섬유노동조합(2017년 11월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으로 명칭 변경)이 출범했다. 현재 화섬식품노조는 산별전환 막바지에 와있는 상태다.

2022년 산별 완성 로드맵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2019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산별전환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2022년까지 산별전환 완료를 결의했다. 올해는 산별전환 2년차에 접어드는 해다. 화섬식품노조는 가능한 사업장부터 산별전환을 추진한다는 기조로 2020년에는 산별전환 조합원 투표 실행 계획 및 제도개선 논의 등 제반 여건을 마련하고, 2021년 10월까지 15개 미전환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직전환 총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날 정기대대에서는 규약 변경이 의결됐다. 현행 화섬식품노조 제2조는 화학, 섬유, 식품 산업에 한해 노조 가입 대상을 정하고 있지만, 이날 규약 변경으로 ICT, 문화 산업과 유관 업종까지 노조 가입대상을 확대했다. 화섬식품노조는 규약개정의 취지를 “현재 조직 구성의 안정성을 더하고, 신산업 등에 속한 노동자 조직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조합원전태일’ 선언 운동

또한 화섬식품노조는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조합원 전태일’ 선언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전태일 정신을 조직 발전 방향 기준점으로 화섬식품노조의 산별 운동을 분명히 세우는 사업”이라며, “전태일 정신을 다시금 부각시켜 현장으로부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건설에 주동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실제로 화섬식품노조는 1998년 서울의료노조 이후 맥이 끊겼던 봉제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을 2016년 하반기부터 전태일재단, 과거 청계피복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진행하고, 2018년 서울봉제인지회를 세워 되살리고 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는 50년 전 근로기준법 준수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금은 보이지 않은 영역에서 근로기준법이 아닌 헌법을 바꾸려하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노동 3권을 뺏으려 하고 있다”며, “이걸 지켜내지 못하면 허울뿐인 노동조합일 수밖에 없다. 오늘 대의원대회가 새로운 투쟁과 결의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