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노사, 코로나19 극복 염원 모아 임단협 체결
서울시내버스 노사, 코로나19 극복 염원 모아 임단협 체결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03.16 13:06
  • 수정 2020.03.16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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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고려, 노-사 모두 한 발짝 양보한 순조로운 합의
서울시 “노사가 방역 활동에 전력투구 할 수 있는 여건 마련”
13일 오후 송파구 새마을 교통회관에서 임단협을 체결한 피정권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서종수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서울시 도시교통실 교통기획관 버스정책과
13일 오후 송파구 새마을 교통회관에서 임단협을 체결한 피정권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서종수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 ⓒ 서울시 도시교통실 교통기획관 버스정책과

서울시내버스 노사가 2020년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했다.

13일 체결한 임단협에서 노사가 합의한 2020년 임금인상률은 2.8%다. 올 해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동일하며, 최근 10년 간 시내버스 임금인상률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올해 서울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은 노사 간에 대립 없이 순조롭게 체결됐다. 코로나19로 위급한 시기에 공공교통 운행이 차질 없도록, 노사가 임단협을 빠르게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노사 모두 서울시가 제시한 임금인상률에 동의하고, 당사자주의 원칙 아래 자율적으로 합의해 협상을 완료했다.

지난해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2019년 임단협을 앞두고 임금 인상률, 주45시간 근무제,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이견을 빚다가 노조 파업을 90여 분 앞둔 새벽에 극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장영욱 서울시버스노동조합 부국장은 “지금 같은 시기에 빨리 처리 되는 게 좋지 않겠나. 협의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사측과 대립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노사는 서울시내버스 전사원 연수비 지원에도 합의하여 버스운전기사의 서비스교육, 직업만족도 향상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모두가 코로나 방역으로 여념이 없는 가운데 노사가 스스로 감내하는 자세로 임금협상을 조기타결 하여 방역활동에 집중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서울시도 노사와 함께 버스 방역에 더욱 신경 쓸 뿐만 아니라 앞으로 노사 협력 모델을 토대로 준공영제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