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레이스, 노동계 출신 후보는?
4.15 총선 레이스, 노동계 출신 후보는?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선·3선·4선 노리는 현역부터 첫 도전장 내민 이들까지
이중 국회 문턱을 넘는 양대 노총 출신은?

[리포트] 양대 노총 출신의 총선 출사표

21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총선 후보자들의 표심 쟁탈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 때는 노동계 출신 인사가 역대 최다 규모로 국회에 입성했다. 오는 4.15 총선에서도 국회 문을 두드리는 노동계 출신이 적지 않다. 그래서 모아봤다. 4.15 총선 레이스, 노동계 출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

김영주(서울 영등포구갑), 한정애(서울 강서구병), 김경협(경기 부천시원미구갑), 김병욱(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주영(경기 김포시갑), 김현정(경기 평택시을), 문명순(경기 고양시갑), 한준호(경기 고양시을), 조택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어기구(충남 당진시), 서필상(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이흥석(경남 창원시성산구), 이수진(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3번)

서울에서는 노동계 출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두 사람이 3선에 도전한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영등포구갑 단수 공천을,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서구병 공천을 받았다.

김영주 의원은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영등포구갑에는 김영주 의원 외에도 문병호 미래통합당 후보와 정재민 정의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주 의원은 영등포구갑에서 두 차례 승리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문병호 후보와 정재민 후보가 김영주 의원과의 표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한정애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강서구병에서 3선을 노린다. 정치 입문 전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노조 위원장을 거쳐 한국노총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차례로 지냈다. 한정애 의원과 경쟁하는 인물은 김철근 미래통합당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 부천시원미구갑에서 3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노총에서 부천지역지부 의장과 전국지역지부협의회 의장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 19대, 20대 국회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3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재선에 나선다. 김병욱 의원은 한국증권업협회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선거구인 성남시분당구을에서는 전 자유한국당 성남시분당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냈던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김포시갑 전략 공천을 받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올해 초 한국노총 위원장 임기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국회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김주영 후보 공천에 반발한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김주영 후보의 험로가 예상된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평택시을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노동계에서는 사회연대기금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출범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비씨카드노조 위원장,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몸 담았다. 김현정 후보의 맞상대는 평택시을 현역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유의동 미래통합당 후보다.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고양시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지난 2008년 한국노총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제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였을 당시 금융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고양시갑에서는 또 다른 노동계 출신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맞붙는다.

경기 고양시을에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회 입성을 노린다. 언론노조 MBC본부에서 교육문화국장을 맡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아나운서 외에도 항공사 계약직, 데이콤ST 프로그래머, 코스닥증권시장 애널리스트, 청와대 행정관 등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함경우 미래통합당 후보와 박원석 정의당 후보와 표 싸움을 펼친다.

현대제철노조 통합위원장, 인천 동구청장을 차례로 지낸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단수 공천됐다. 조택상 후보는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인천 동구청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닦아왔지만, 기존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었던 선거구에서 동구가 제외되면서 표심 쟁탈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표심 쟁탈전을 펼칠 상대는 배준영 미래통합당 후보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당진시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진시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동완 미래통합당 후보와 대결을 펼친다.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에는 서필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격한다. 전국농협노조 위원장, 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 출신이다. 현 지역구 의원인 강석진 미래통합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경남 창원시성산구는 노동계 출신 후보들의 총선 열기가 뜨겁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던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마창노련) 의장,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을 지낸 이흥석 후보가 나선다.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흥석 후보는 “전략 공천을 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며 “그럼에도 지역의 진보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요구가 계속 나온다면 이제는 정의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의료산업노련 위원장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 비례대표 후보 13번에 지명됐다. 20대 총선 당시 당선 안정권의 순번을 받았으나 이른바 ‘김종인 셀프공천 파문’으로 다시 진행된 비례 순번에서 밀리는 비운을 겪기도 했던 이수진 후보가 이번에는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박대수(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0번)

미래통합당에서는 현역 의원이자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북 상주시·문경시 후보로 나선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로 나와 당선됐으나, 21대 국회에서는 지역구 후보로 나서게 됐다.

또 다른 한국노총 출신으로는 김형동 미래통합당 후보가 국회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형동 후보는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경북 안동시·예천군에서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다.

한편, 한국노총에서 서울지역본부 의장과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박대수 미래한국당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 10번을 받았다.

■ 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여영국(경남 창원시성산구), 류호정(비례대표 1번), 강은미(비례대표 3번), 이은주(비례대표 5번), 박창진(비례대표 6번), 양경규(비례대표 10번), 박인숙(비례대표 19번)

정의당에서는 현역 의원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국회 재입성을 노린다. 먼저, 민주노총 금속노조 사무처장 출신인 심상정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갑에서 4선에 도전한다. 고양시갑에는 한국노총 금융노조의 출신의 문명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한국노총 출신 문명순 후보와 민주노총 출신 심상정 후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금속산업연맹(현 금속노조) 조직국장 출신 여영국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성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여영국 의원이 출마한 창원시성산구에는 노동계 출신으로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석영철 민중당 후보도 출마해 이들 사이의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서 류호정 후보(비례대표 1번, 전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선전홍보부장), 강은미 후보(비례대표 3번, 현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이은주 후보(비례대표 5번, 서울지하철 역무원·현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박창진 후보(비례대표 6번, 전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전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지부장), 양경규 후보(비례대표 10번,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박인숙 후보(비례대표 19번, 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부본부장) 등 정의당 비례대표 명부에도 노동계 출신이 다수 포진해 있다.

■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석영철(경남 창원시성산구), 김선동(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김미희(경기 성남시중원구), 편재승(서울 성북구을), 김배곤(경기 용인시정), 김해정(비례대표 1번), 이상규(비례대표 4번), 김기완(비례대표 6번)

노동계 출신은 아니지만 울산노동자문화운동연합과 노동자문화단체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던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동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4년 전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종훈 후보는 이번에는 민중당 후보로 출마했다. 동구는 대공장인 현대중공업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노동자들도 밀집해 있어 경남 창원시성산구와 마찬가지로 진보정치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구다. 김종훈 의원은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명호 미래통합당 후보 그리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지회장 출신 하창민 노동당 후보와 맞붙는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 창원시성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역시 노동계 출신 후보인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기윤 미래통합당 후보와도 경쟁해야 한다.

또한,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조합원인 김선동 후보(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김미희 후보(경기 성남시중원구), 편재승 후보(서울 성북구을), 김배곤 후보(경기 용인시정)도 민중당 후보로 지역구 선거에 도전한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민주노총 후보이기도 하다. 이 중 김선동 후보는 18대(보궐),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 분말을 투척해 화제가 되었으나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미희 후보는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당시 소속정당인 통합진보당이 해산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해정 후보(비례대표 1번, 학비노조 광주지부 광산1지회장·교육선전국장), 이상규 후보(비례대표 4번, 현 민중당 대표, 전 건설노동자), 김기완(비례대표 6번,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은 민중당 비례대표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규 후보 역시 19대 국회의원 당시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노동당

하창민(울산 동구), 이갑용(비례대표 2번)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출신 하창민 노동당 후보는 울산 동구 지역구 선거에 도전한다. 과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 지회장을 지낸 바 있는 노동계 출신이다. 동구에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표심이 하창민 후보에게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훈 민중당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현대중공업 출신인 이갑용 노동당 후보는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