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는? “2020전태일50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
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는? “2020전태일50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4.16 15:49
  • 수정 2020.04.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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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로 만들어진 으뜸 구호, 대상·우수상·장려상 총 7개 선정
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 시민공모 수상작 표절 논란으로 재논의 거쳐
ⓒ 전태일재단
ⓒ 전태일재단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사용할 으뜸 구호가 시민들의 참여로 결정됐다. 16일 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는 오는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전국에 울려퍼질 으뜸 구호로 “2020전태일50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이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16일 준비위원회는 지난 14일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를 선정했다. 선정된 으뜸 구호는 “2020전태일50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으로, 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구호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에 2020년이 전태일 50주기가 되는 해임을 알리는 ‘2020전태일50’을 추가했다.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으로 대상을 수상한 현기룡 씨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불꽃으로 우리 사회를 밝혀온 전태일 정신이 이후 50년은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희망의 나침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출한 으뜸 구호”라며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이 넓게 퍼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태훈 준비위원회 홍보위원장은 “극심한 불평등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태일의 항거가 가지는 의미를 잘 보여주고 미래에도 우리가 이어가야 할 중요한 정신임을 잘 보여주는 으뜸구호”라며 선정 취지를 밝혔다.

선정된 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가칭)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 대표자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이후 전태일 50주기와 관련 모든 행사와 홍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준비위원회는 이번 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 선정 과정에서 한차례 표절 논란을 겪었다. 앞서 준비위원회는 지난 8일 ‘전태일, 사람을 품다 인권을 담다’를 으뜸 구호 시민공모 대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으나, 대상작을 포함한 몇몇 시민공모 수상작을 두고 타기관 슬로건 공모 입상작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준비위원회는 전태일 50주기 으뜸 구호와 시민공모 수상작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수상작은 대상 작품 1개, 우수상 작품 2개, 장려상 작품 12개로 총 15개였으나, 재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대상 작품 1개, 우수상 작품 2개, 장려상 작품 4개로 총 7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아래와 같다.

<대상>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현○룡)

<우수상>
연대하라! 전태일 정신, 꽃피워라! 평등의 시대(이○윤)
전태일을 마주보다, 평등을 맞이하다(서○천)

<장려상>
피어나라!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의 불꽃으로(권○화)
열사의 큰뜻 50년! 인권과 평등의 큰울림으로!(박○식)
함께해요! 근로기준법 동행, 같이가요! 차별철폐의 길로!(정○성)
이어라! 전태일 정신, 커져라! 연대의 힘, 퍼져라! 평등의 물결(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