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는 88개사의 명단이 공개됐다.

1일 노동부는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공공기관 23개사와 상시 300인 이상 민간기업 65개사의 명단을 10월 2일자 관보와 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재한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 고려해운 등 17개사 지난 5년간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는 등 65개의 300인 이상 민간기업이 장애인고용의무를 위반했다. 또 4년간 장애인 고용이 없는 노동연구원과 언론재단 등 23개 공공기관도 명단공표대상에 포함됐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는 전체 직원의 2% 이상 장애인을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과 기업들은 장애인 고용부담금(고용을 하지 않은 인원 1인당 월 50만원)을 내고 버티는 중이다.

특히 이번 명단에 앞서 노동부가 개별적으로 사전에 명단공표 계획을 알리고 2개월간의 시간을 줬지만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았다.

노동부 김태홍 고용평등정책관은 “장애인 고용 명단공표 실시 이후에도 장애인 미고용 기업 등이 제출한 장애인고용 계획의 적절성을 검토해 변경을 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업의 장애인고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보다는 낫지만 장애인 고용에 앞정서야 할 국립대 병원들도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과위 이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2개 국립대 병원의 83%가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들 병원들은 장애인 고용의무 인원 대비 고용 비율이 2006년 61.6%에서 2007년 55.2%, 그리고 2008년에는 48.1%로 오히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공공기관> (23개)

▲ 4년 (04.1.1~08.8.20)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언론재단, 강릉대학교 치과병원,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주)기은캐피탈, 한국자산신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통일연구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서울예술단

▲ 3년 (05.1.1~08.8.20)
한국기술거래소, 기은신용정보(주)

▲ 2년 (06.1.1~08.8.20)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발레단, 코레일로지스(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 1년 (07.1.1~08.8.20)
한국교육개발원, 친환경상품진흥원,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영상자료원, 인천종합에너지(주)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민간기업> (65개)

▲ 5년
롯데정보통신(주), (주)이씨엠디, (주)젠맨파워, 한국오라클(주), 한일건설(주), (주)신세계인터내셔널, 서빈산업(주), (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 (주)옥시레킷벤키저, 엘브이엠에치코스메틱스(유), 흥아해운(주), 샤넬유한회사, (주)지오다노, 한국암웨이(주), 고려해운(주), 유한엠앤시(주), (주)한국철도기술공사

▲ 4년
코스케어머천다이징, 디피케이(주), (주)씨에스아이엠, 에스텍플러스, (주)신안, (주)에이치케이상호저축은행, 롯데관광개발(주), (주)에이비씨마트코리아, 한국SMC공압, (주)놀부, (주)한국시세이도, 아메리칸홈어슈어런스컴퍼니, 씨제이올리브영(주), 크린팩토메이션(주), (주)엠피코리아, (주)웰섬, (주)미드웨스트공항서비스, 신일씨엔아이(주), (주)화승, 아주산업(주), 에이에스엠엘 코리아(주), (주)연승어패럴, 한국알박(주)평택공장, 피엔에이링크, 코오롱패션(주), (주)휘선건설, (주)휴먼테크원

▲ 3년
(주)피앤씨에스, 가온전선, (주)프로휴먼, 라온건설(주), (주)코리아피알엠

▲ 2년
(주)에임인크, 제일약품(주), 씨제이건설(주), (주)미동이엔씨, 친절한사람들(주)

▲ 1년
(주)풀무원, (주)극동건설, (주)에이치앤티아웃소싱시스템, (주)동원HRD, (주)에이치아이엠, 동경엘렉트론코리아(주), (주)에이치알엔, 한성자동차(주), (주)에스엘피로지스, 디엔브이코리아, (주)국일공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