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조정 중지…KEB하나은행노조, “중노위 출석 요구에도 은행장 안 나와”
임단협 조정 중지…KEB하나은행노조, “중노위 출석 요구에도 은행장 안 나와”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5.23 22:59
  • 수정 2020.05.23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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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2019 임단협 교섭…조정 마지막 날도 은행장 불출석
KEB하나은행노조, “합법적 쟁의권 획득, 투쟁 수위 올릴 것”
지난달 28일 오전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노사정공동선언 이행촉구 및 2019 임탄투 승리투쟁 출정식'ⓒ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지난달 28일 오전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노사정공동선언 이행촉구 및 2019 임탄투 승리투쟁 출정식'
ⓒ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중앙노동위원회가 22일 하나은행의 2019년 임단협 조정 중지를 선언한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최호걸, 이하 KEB하나은행지부)는 진전 없는 교섭 상황 타파를 위해 합법적 쟁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지부는 지난 2월 27일 뒤늦은 2019년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다. 중노위 조정기간을 연장해 대화로 교섭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했으나, 사측이 중노위의 요구에도 은행장이 조정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권한과 책임이 없는 대리인을 통해 같은 주장만 반복하는 등 불성실하게 조정에 임했다는 게 지부의 주장이다.

지부는 2019년 임단협 안건으로 ▲임금 인상 ▲임금피크지급율 개선 ▲직장내 괴롭힘 방지 노사 동수기구 설치 ▲남성육아휴직 차별금지 조항 마련 ▲직원 사기진작 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에 은행 측이 내놓은 안건은 ▲전행 유연근무제 실시 ▲연차휴가 의무 사용일수 확대 ▲고등자녀 학업 정진금 폐지 ▲복지포인트 온누리상품권 대체 지급 등이다.

최호걸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이번 조정 중지로 노동조합은 합법적 쟁의권을 얻었다. 낮은 단계부터 투쟁 수위를 올려나감과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창은 열어둘 것이다. 교섭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