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던져 생존권 보장 외치다
몸을 던져 생존권 보장 외치다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10.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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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텍·하이텍 노동자 송전탑 고공농성

기륭전자분회, KTX여승무원에 이어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또다시 철탑에 올랐다.

장기투쟁사업장인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지회장 이인근)와 서울지부 하이텍지회(지회장 김혜진)가 함께 고공농성을 위해 고압송전탑에 올랐다.

ⓒ 이현석 기자

콜텍지회 이인근 지회장과 하이텍지회 김혜진 지회장은 지난 15일 새벽 4시경 서울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의 망원지구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고압송전탑에 올랐다.

이들은 ‘정리해고 분쇄!’ 등 요구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세찬 강바람에 맞서고 있다.

이인근 지회장은 금속노조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힘없는 노동자가 아무리 외쳐봤자 귓등으로 듣는 정부와 자본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이렇게 몸을 던지는 투쟁 외에는 없는 것 같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 이현석 기자

금속노조에 따르면 두 지회장은 “이왕 이렇게 죽기를 각오하고 올라온 이상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16일 현재 철탑 아래서는 콜텍지회와 하이텍지회 조합원들이 상급단체 간부들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이현석 기자

한편 충남 계룡에 위치한 콜텍악기는 공장을 폐업한 상태이며, 하이텍알씨디는 구로에 있던 본사를 오창으로 옮기면서 조합원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두 지회장은 정리해고 철회, 단체협약 원상회복, 교섭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 금속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