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하이텍 노동자 송전탑 고공농성
기륭전자분회, KTX여승무원에 이어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또다시 철탑에 올랐다.
장기투쟁사업장인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지회장 이인근)와 서울지부 하이텍지회(지회장 김혜진)가 함께 고공농성을 위해 고압송전탑에 올랐다.
콜텍지회 이인근 지회장과 하이텍지회 김혜진 지회장은 지난 15일 새벽 4시경 서울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의 망원지구 한강시민공원에 위치한 고압송전탑에 올랐다.
이들은 ‘정리해고 분쇄!’ 등 요구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세찬 강바람에 맞서고 있다.
이인근 지회장은 금속노조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힘없는 노동자가 아무리 외쳐봤자 귓등으로 듣는 정부와 자본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이렇게 몸을 던지는 투쟁 외에는 없는 것 같다”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두 지회장은 “이왕 이렇게 죽기를 각오하고 올라온 이상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16일 현재 철탑 아래서는 콜텍지회와 하이텍지회 조합원들이 상급단체 간부들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충남 계룡에 위치한 콜텍악기는 공장을 폐업한 상태이며, 하이텍알씨디는 구로에 있던 본사를 오창으로 옮기면서 조합원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두 지회장은 정리해고 철회, 단체협약 원상회복, 교섭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참여와혁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