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자살예방의 날 맞아 “힘내라! 40대! 지금, 안녕하신가요?” 공개
한국노총, 자살예방의 날 맞아 “힘내라! 40대! 지금, 안녕하신가요?” 공개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09.10 11:11
  • 수정 2020.09.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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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 공동제작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절벽 가운데 시기 잘 맞았다” 호평
한국노총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국노총 유튜브 영상 갈무리

9일 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힘내라! 40대! 지금, 안녕하신가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한국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와 공동으로 제작한 영상이다.

임재영 정신과 전문의, 김연은 성북구자살예방센터장, 김진구 한국노총 연합노련 노사대책부장이 출연했고 40대 남성 4명의 인터뷰가 삽입돼 40대 직장인 남성의 애환을 다뤘다. 영상은 직장 내 직책에 따른 부담감과 고용불안에 따른 스트레스, 가정 내의 애로사항 및 인간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어려운 개인 및 환경적 요인에 대해 조명했다.

이번 영상에 출연한 김진구 부장은 “최근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이나 기내식업체 구조조정, 대우버스 구조조정 등 정리해고 소식이 많고 연합노련 내에도 구조조정에 직면한 사업장이 있다”며 “촬영 당시 그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고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절벽 가운데 가장인 40대 남성의 부담감과 자살에 대해 다룬 것이 의미있었다”고 호평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김정목 한국노총 정책2본부 차장은 “2018년 5월 출범한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에서 ‘올해는 각자 할 수 있는 걸 하나씩이라도 해보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매년 발간되는 자살예방백서가 있는데, 다른 연령이나 성별에 비해 40대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한 것을 보고 40대 남성 자살을 주제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목 차장은 “한국노총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와 함께 진행하니까, 사무국인 한국생명의전화와의 실무협의도 진행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린 편”이라며 “한국노총은 이번 9월 기관지에 자살예방 관련 포스터와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의 기고를 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목 차장은 “후속 활동으로는 뭘 해볼까하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며 “최근 2030 여성층의 자살률이 높다는 언론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 영상의 반응을 지켜보고 후속편으로 제작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마 연내에는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는 정부, 노동계, 경영계, 종교계, 언론계 등 다양한 단위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라 구성·운영된다. 생명존중민관협의회에 참여하는 노사단체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한국경총,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등이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