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막 올랐다… 공식 선거 일정 시작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막 올랐다… 공식 선거 일정 시작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09.29 11:23
  • 수정 2020.09.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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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관위, 세 번째 직선 위원장 및 지역본부 선거 일정 공고
10월 24~28일 후보등록 시작으로 11월 28일~12월 4일 투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세 번째 직선제의 막이 올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0년 민주노총·민주노총 지역본부 임원 동시선거’ 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10월 24일~28일 후보자 등록(매일 9시~18시)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은 10월 28일 24시부터 11월 27일 24시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투표일은 11월 28일 7시부터 12월 4일 18시까지 일주일 동안이다.

투표는 현장투표, 전자투표, 우편투표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전자투표는 선거인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전달되는 개별 투표창을 접속한 뒤 투표하는 방식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하는 방식, 해외파견 선거인을 고려한 이메일 투표 방식이 있다. 우편투표는 선거인 중 구속자 등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모바일 및 ARS 투표 비중이 2017년 41.8% 대비 67%(9월 25일 기준)로 대폭 늘었다. 민주노총 선관위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될 시 현장투표 선거인도 전자투표로 쉽게 바꿔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직선제는 러닝메이트 제도로 시행된다.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3인 1조가 동반 출마하는 방식이다. 이번 민주노총 직선제는 민주노총 산하조직인 16개 지역본부 본부장 선거와 동시 진행하는데, 지역본부 역시 러닝메이트 제도를 시행해 ‘지역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이 동반 출마한다.

민주노총 선관위는 8월 27일부터 선거인 명단을 개인정보 보호법과 민주노총 규약 및 규정에 따라 추리고 있다. 선거인은 9월 25일 기준으로 93만1,542명이 확정됐다. 이는 2017년(79만3,790명)과 비교해 137,752명이 늘어난 숫자다. 선거인은 10월 27일 최종 확정된다. 민주노총에서는 이번 직선제 선거인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선거권은 조합비를 매월 정상 납부한 조합원에게 부여된다.

민주노총 선관위는 후보등록 마감 이후 각 후보자의 공약 및 정책을 민주노총 조합원 외에도 전체 2,500만 명 노동자에게 공개할 것을 밝혔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민주노총 위원장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엄교수 민주노총 선관위원장은 “이번 직선을 통해 조합원의 선거 참여를 높이면서 모든 노동자와 함께하는 민주노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