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재단, 세월호참사 6주기 온라인 추념展 개최
4·16재단, 세월호참사 6주기 온라인 추념展 개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0.07 17:37
  • 수정 2020.10.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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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재단(이사장 김정헌)은 ‘왜 안 들리고 왜 모르는 척하는지’라는 제목으로 세월호참사 6주기 온라인 추념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추모 전시회는 지난 5월 서울 아트 스페이스 풀에서 진행된 1부 전시회에 이어 진행되는 2부 전시회로, 이달 5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http://416museum.org)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모 전시회에는 ▲세월호가족꽃누르미동아리 꽃마중(2-3 백지숙·양정원 엄마, 2-4 정차웅·최성호 엄마, 2-5 (큰)건우 엄마, 2-8 이재욱 엄마, 2-9 편다인 엄마·이지연 선생님)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형제자매 및 생존학생 김이연, 박보나, 박예나, 이시온, 정광웅, 최윤아, 최윤정 ▲김흥구, 노순택, 박송화, 윤성희, 주용성, 허란 등 21명의 일반 작가 이렇게 크게 세 팀이 작품을 출품했다. 기획은 ‘서영걸’, 그래픽은 ‘물질과비물질’이 맡았다.

추모 전시회 제목인 ‘왜 안 들리고 왜 모르는 척하는지’는 故김관홍 잠수사가 생전 말했던 “저희는 잊을 수 없고 뼈에 사무치는데, 사회 지도층이신 고위 공무원께서는 왜 모르고 왜 기억이 안 나는지”라는 물음에서 가져와 인용했다.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진행되는데 ‘너희를 담은 시간 스무 번째’, ‘당당한 피해자’, ‘정할 수 없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 작가는 “세월호를 기억한다는 것은 진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같은 뜻이 되었지만, 현실은 점점 6년 전 그날을 이야기하지 않는 듯하다”며 “이번 전시는 현재진행형의 기억에 대한 것으로 시간이 흘러도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할 기억들과 왜곡된 기억들에 대한 발언들을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추모 전시회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이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을 작품에 담아 ‘치유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정헌 4·16재단 이사장은 “지금껏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대형사고의 책임 소재는 오리무중인데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 사회와 세월호참사 재난 피해 당사자 간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4·16재단은 4.16세월호참사 피해 가족과 국민의 안전사회에 대한 염원을 모아 2018년 5월 12일 발족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한다. 4·16재단은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는, 일상이 안전한 사회’를 비전으로 추모사업, 안전사회 지원사업, 피해자 지원사업, 미래세대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