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동·시민사회 모여 ‘금융감시센터’ 출범
금융권 노동·시민사회 모여 ‘금융감시센터’ 출범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10.13 13:24
  • 수정 2020.10.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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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 및 출범식 열어
금융 공공성 재정립 등 목표로 금융권 노동·시민사회 모여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감시센터 출범 기자간담회.
ⓒ참여와혁신 임동우 기자 dwlim@laborplus.co.kr

금융권 노동·시민사회가 모여 설립된 ‘금융감시센터’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 및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에 출범한 금융감시센터는 △금융정책에 대한 감시 및 견제 △금융상품에 대한 감시와 투자자 보호 △금융감독 기구의 구조 개편 및 감독 기능 강화 방안 마련 △금융지주회사의 거버넌스 투명성 확보 및 민주적 개입 등을 통한 금융 공공성의 재정립을 목표로 하며, 기존의 금융시민단체와 달리 사전에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설립됐다.

공동대표는 총 6명으로 정용건 사회연대포럼 대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전창환 한신대학교 교수, 강문대 변호사, 김정수 회계사 등이다.

정용건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관련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정책이 잘못된 것이 첫 원인이며, 감독 실패, 시장의 실패가 그 중심에 있다. 금융지주회사 CEO가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과도한 드라이브 정책에 의해 소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선량한 대다수의 종사자도 고통 받고 있다”며 “금융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금융소비자를 위한 금융공공성을 강화하면서 균형 있는 금융시민사회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양대노조인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의 각 위원장이 공동대표로서 금융감시센터를 함께 이끌어 가기로 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거대 금융그룹을 제왕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소수 최고 경영자들의 잘못된 생각들이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파생시켰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금융감시센터가 금융 관련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 공론화 하는 과정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비이자수익 활성화를 위해 노동자만 몰아붙이는 문제 등을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NGO활동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가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