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추모의 달’ 14일부터 시작된다
‘전태일 추모의 달’ 14일부터 시작된다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0.10.13 15:26
  • 수정 2020.10.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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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지정
“다양한 추모·참여 사업 진행할 것”
10월 13일 오전 11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전태일 추모의 달'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왼) 신승철 전태일 50주기 행사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오) 이수호 전태일 50주기 행사위원회 상임대표 ⓒ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노동자, 시민, 농민 등 모두가 함께 전태일을 기억하는 ‘전태일 추모의 달’이 내일부터 시작된다. 전태일 추모의 달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지정됐다.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상임대표 이수호, 이하 전태일 50주기 행사위원회)는 전태일 50주기를 한 달 앞둔 10월 13일 오전 11시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11월 15일까지 진행하게 될 주요 사업·행사를 설명했다.

전태일 추모의 달에는 총 21개에 달하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 대표적으로 ▲전태일 50주기 캠페인 ▲전태일 50주기 추모 문화제 ▲전태일 국제학술포럼 ▲전태일 50주기 추도식 ▲기념 동판 사업 ▲게릴라 버스킹 ▲99초 노동·인권 영상제 등이 있다. 예술과 전태일을 접목한 행사들도 다수 진행된다. 전태일 50주기 추모곡이 공개되고, 평화시장 외벽을 VR로 구현해 노동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작품전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행사를 대폭 늘렸다.

전태일 50주기 행사위원회는 전태일 추모의 달을 시작하며 “저소득층·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를 사회적 연대를 통해 극복하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존중 법개정을 촉구할 것”이라며 “이소선 어머니의 유훈인 노동자의 단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설정한 표어는 ‘연대의 50년, 평등의 100년’이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도 “전태일의 희생은 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가치에 대한 문제제기였고, 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경고였다. 그 뜻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새롭게 시작됐다”며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지금,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정신적 토대를 전태일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태일 50주기 행사위원회는 오는 14일 전태일다리에서 선포식을 가지고 전태일 추모의 달 시작을 선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