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10.21 11:35
  • 수정 2020.10.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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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경제성장 전망 소폭 개선
-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4.4%로 6월 대비 0.8%p 상향 조정. 미·유로존 등의 2분기 GDP 실적이 개선된 점 등을 반영해 선진국 경제성장률을 -5.8%(6월 대비 +2.3%p)로 상향조정. 신흥개도국은 중국경제 회복(+1.9%)에도 불구, 인도 성장률 급락(-10.3%)에 따라 -3.3%(6월 대비 -0.2%p)로 하향 조정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1.9%로 6월 전망보다 0.2%p 상향 조정. 상향 요인은 수출 수요 회복과 4차 추경 등 적극적인 정책 등. 올해 성장률은 선진국 및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남. IMF 분류상 39개 선진국 중 세 번째(1위 대만, 2위 리투아니아), OECD 37개 회원국 중 두 번째(1위 리투아니아)로 높은 수준. 반면,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서비스부문 회복 지연이 상향 조정에 제약을 줌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에 정의석 수석부회장

- 10월 14일 정의석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신임 회장으로 선임.  20년 만의 총수 교체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 명예회장으로 추대됨
- 정의선 회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와 이동의 제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보호무역주의 심화, 친환경 에너지원의 필요성 증가 등을 언급. 이에 따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자동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역설. 구체적으로는 안전한 전기차 구현, 자율주행기술개발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대 ▲로보틱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 미래기술. 더불어 “자본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협력업체를 비롯한 사회와 다양한 이웃,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힘
-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기아차지부는 바람직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지부장‧회장‧대표이사 3자 회동을 제안. 현대차는 이상수 현대차지부장-정의선 회장-하언태 대표이사이며, 기아차는 최종태 기아차지부장-정의선 회장-송호성 대표이사

2) 전망

-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 취임 전후인 2018년부터 그룹의 미래전략변화를 주도해옴. 따라서 미래기술 산업에 대한 가속화 전망. 8월 31일 발간한 <그레이에서 그린으로> 보고서에서 밝혔듯, 연료전지 트럭·버스를 통해 유럽 및 북미 상용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 
순환출자와 지분승계 문제 해결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예상. 정의선 회장 지분은 현대글로비스(23.29%)를 제외하면 핵심 계열사 지분이 많지 않음.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정 회장의 보유 지분은 각각 2.62%와 1.74%, 현대모비스는 0.32% 수준. 현대엔지니어링은 11.72%, 현대오토에버는 9.57%, 현대위아는 1.95%의 지분 보유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보는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으로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것. 현대모비스 인적분할 후 분할 회사를 별도 상장하고 일정 기간 내 평균거래 가격으로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안. 2018년 3월에 추진한 바 있음.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도. 이미 18년에 합병 명분이나 합병 효과에 대해 주요 주주 및 의결권 자문기구들이 반대했기 때문. 다른 개편안으로는 대주주 일가가 기아차(17.2%)와 현대제철(5.8%)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구조를 끊는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 이 경우,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됨. 지배구조개편이 완료될 경우, 현대모비스의 그룹 내 역할은 더욱더 확대될 전망
현대차 지부는 소식지에 “신임회장 취임 계기로 밝은 노사문화 확 바꿔야”한다는 의견 표명.  사측이 노조를 발전 파트너로 인식해서 ▲4차 산업으로 인한 글로벌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 ▲조합원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역할 강화 ▲자동차 산업 발전 등 노-사가 상생을 이루자고 밝힘. 한편, 노사는 9월 21일 임단협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한 바 있음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대우조선해양, ‘열간가공 인공지능 로봇’ 개발‧적용

- 대우조선해양이 전 세계 조선업 최초로 인공지능형 열간가공 로봇 '곡누리'를 개발, 옥포조선소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20일 밝힘. 대우조선은 3년 전부터 로봇 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함. 곡누리는 기존 작업자들의 노하우와 실적을 데이터로 저장, 활용하면서 작업 내용을 표준화함

□ 한국조선해양, 선박 3척 수주
- 한국조선해양이 싱가포르와 라이베리아 선사로부터 LPG 운반선 1척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건조계약 체결 발표. 1,400억 원 규모.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LPG선과 PC선은 각각 LPG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스크러버 장비가 장착될 예정

2) 전망

- 대우조선해양은 저숙련자도 2~3일의 간단한 교육을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힘. 또 그간 소음과 근골격계 질환 등에 노출됐던 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함. ‘열간가공(熱間加工)’은 800℃ 이상 열을 가해 금속을 가공 하는 방법. 상온에서보다 작은 힘으로 단단한 철판을 곡면으로 가공할 수 있지만, 철판을 균일하게 가열하기 어려움. 따라서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을 가진 노동자가 필요함. 대우조선 측은 냉간가공(상온 가공법) 작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비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 밝힘. 곡누리는 사용할수록 발달하는 지능형 로봇.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선박 건조작업에도 활용 가능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세계철강협회, 세계수요 전망 상향 조정

- 세계철강협회(WSA)가 15일(현지시간) 철강 수요 단기 전망을 발표.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이는 6월 전망인 -6.4% 대비 개선된 수치임. 2021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4.1% 성장할 것으로 보며 직전 전망인 3.8%보다 상향함

□ 칠레 구리 광산 파업 우려 불식
-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구리 광산 노조가 사측의 임금협상안을 받아들이며 파업 계획 중단. 애초 노조는 임금협상에 차질을 빚으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용자인 BHP의 추가협상 요구에 노조가 응한 후 협상이 타결됨. 콜라우아시(Collahuasi) 광산도 노사 임금협상 타결로 파업 우려 불식

2) 전망

- 철강 수요가 상향 조정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셧다운 했던 공장들이 재가동하고 주요 국가가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때문. 올해 세계수요 전망치 상향에 영향을 준 주요 국가는 중국. 세계철강협회는 중국의 올해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관측. 정부 주도의 인프라 확대와 부동산 투자 강세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음. 내년 전망치 상향 배경은 중국 외 지역임. 세계철강협회는 중국 외 지역의 철강 수요가 9.4% 증가할 거로 예상. EU 28개국의 2021년 수요 증가 폭을 11%로 내다봄. 가장 상향 조정 폭이 큰 지역은 인도, 일본. 다만 한국은 수출 감소 전망 등으로 수요 전망 하향함(5.9% → 3.9%). 2021년 중국의 수요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 에스콘디다와 콜라우아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지 않으며, 노조 파업에 따른 구리 공급 차질 우려와 전기동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는 의견 다수

*전기동(電氣銅): 도전율을 높이기 위해 전기 분해로 불순물을 정련한 구리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두산인프라코어, 작년 대비 中 굴착기 판매 증가

- 중국공정기계협회는 14일 중국 내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한 1,551대라고 알림

2) 전망

- 굴착기 판매량 증가에는 중국 주택시장 호황 영향이 큼. 업계는 올해 중국 내 굴착기 총판매량이 27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14,348대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 최근 10년 내 중국 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

 

1) 주요 실적 및 사건

□ SK하이닉스 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약 10조 3,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했다고 20일 밝힘.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금액. 인수 대상은 인텔의 SSD 사업 부문과 낸드플래시 단품 및 웨이퍼(반도체 기판) 사업, 중국 다롄 생산시설 등을 포함한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전체. SK하이닉스는 내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어 2025년 3월까지 사업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

2) 전망

- 이번 인수로 SK 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일본의 키옥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 기업이 될 전망. 그간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선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열세를 보였음. 올해 2/4분기 기준 세계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11.4%로 5위 수준이지만,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11.5%)을 인수하며 22.9%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뛰어오름. 1위인 삼성전자는 33.8%. 다만 인텔의 낸드플래시, SSD 사업의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2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이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 존재
한편, 인텔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 주력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임.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연산에 걸맞은 것으로 드러난 그래픽카드(GPU)와 CPU, 차세대 메모리로 점쳐지는 옵테인(3D 크로스포인트) 등이 있음. 인텔이 SK하이닉스에 낸드플래시 부문을 팔면서도 남겨 놓은 사업 중 하나. 인텔이 이미 삼성전자 등이 차지한 낸드 플래시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옵테인에 집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이라는 의견 계속돼 왔음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4종 공개

- 애플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신제품은 아이폰12,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4가지 모델. 모두 5G 지원 및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프로 모델에는 ToF(Time of Flight·비행시간거리측정) 모듈을 포함한 쿼드카메라 채용. 시장 예상과 큰 차이 없음

*ToF: 피사체에 보낸 광원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인식하는 기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콘텐츠 구현 위한 핵심적인 기능. 안면인식 등 다양한 생체인증에도 활용 가능

2) 전망

-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로 삼성과 화웨이 중심의 5G 스마트폰 양강 구도는 무너질 전망. 시장에선 올해 아이폰12 시리즈 출하량을 최소 7,000만 대 이상으로 예상. 전작에 비해서 10% 가량 증가한 수준
아이폰12 시리즈 OLED 패널은 모두 한국 업체가 생산.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2(6.1인치) 1종,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2미니(5.4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6.7인치) 3종의 OLED 패널 납품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국제 유가 동향 (19일 기준)

- WTI(서부텍사스유) $41.06/bbl (전일 대비 $0.06 하락, -0.14%)
- Dubai(두바이유) $41.37/bbl (전일 대비 $0.11 하락, -0.26%)
- Brent(브렌트유) $42.62/bbl (전일 대비 $0.31 하락, -0.72%)

□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
- 10월 15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 원회 개최에 앞서 도심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 관련 MOU 체결. 참여 기관은 산자부, 환경부, 국토부, 한국지역난방공사, 현대차,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및 지자체 등
- 수소경제위원회 주요 안건은 ①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 도입 ②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가격체계 개선 ③ 수소 시범도시 기본계획 및 수소도시법 제정 ④ 코하이젠 설립 추진 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달성 위해 2021년 예산 약 35% 증액 추진 등

□ 국제에너지기구 "태양광이 세계 전기 시장의 왕 될 것"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0' 보고서에서 태양광이 세계 전기 시장의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고 평가. 또 석유 수요는 정체기에 도달했다며, 2030년까지 석유 수요는 증가하겠지만, 주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비롯할 거라 예측

2) 전망

- ①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S)’는 전력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를 부과.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을 개정해 수소법상 수소기본계획에 중장기 보급 의무 설정. 이를 통해 2040년 연료전지 보급량 8GW를 달성하고 향후 20년간 25조 원의 투자를 창출한다는 목표 설정.
② 기존에 도시가스사(社)만 공급이 가능했던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바꿔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수소제조사업자에게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 아울러 기존에 발전용에만 한정했던 '개별요금제'를 것에서 수소제조용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 수소제조사업자가 최근 하락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별도 수입할 수 있어 원료비를 약 30% 절감하는 효과 발생. 차량충전을 위한 수소제조용 천연가스에는 제세공과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
③ 안산, 울산, 전주·완주, 삼척 등 수소시범 도시 구축 본격화해 2022년 하반기 운영에 들어갈 예정.
④ 코하이젠(Kohygen) 설립을 위해 정부 보조금 1,670억 원과 출자 1,630억 원 등 총 3,300억 원의 사업비 투입. 버스, 트럭 등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35개소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목표

- IEA는 현재 정책대로라면 태양광이 2022년 이후 매해 새로운 태양광 배치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 기술 발전과 지원 정책으로 빠르게 가격이 하락하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에너지의 핵심이 될 거라 분석. 태양광 다음으로 성장할 재생에너지로는 풍력을 언급. 코로나19 위기가 궁극적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전환 속도는 계속 탄력을 받겠지만 세계가 탄소 배출량을 완전히 없애려면 빠르고 과감한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
IEA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에너지 수요가 지난해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 구체적으로는 석유 -8%, 석탄 -7%, 천연가스 -3% 등. 올해 성장이 예상되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는 재생에너지를 꼽음. 더불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에너지 수요 시나리오를 제시함. 화석연료 감축 정책이 현재 제시된 수준에서 추진되고 2021년에 코로나19가 통제되면, 에너지 수요가 2023년 초반에 위기 전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봄. 석탄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점차 감소하며, 2040년에는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분석.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에너지 수요는 2025년까지도 원상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