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기술혁신과 일터혁신으로 스마트공장 실현하자”
노사정, “기술혁신과 일터혁신으로 스마트공장 실현하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0.26 18:47
  • 수정 2020.10.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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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산하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위원회, 노사정 합의문 채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 참여와혁신 포토DB
경제사회노동위원회. ⓒ 참여와혁신 포토DB

경제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산하 의제별 위원회인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위원회(위원장 전병유 한신대 교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 실현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정은 ▲인간의 숙련·유연성·창의력이 발휘되는 일터 ▲생산 효율, 비용 절감, 품질 향상 등의 제조 경쟁력의 강화 ▲노동자의 작업환경·효율 향상 ▲안전·보건 확보, 역량 계발을 촉진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추진하자는 것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로 △작업장 환경, 일하는 방식, 작업조직 차원의 혁신이 상호보완적으로 결합된 스마트공장과 일터혁신 연계 방안 △스마트화가 노동자의 안전 확보와 작업효율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안전한 작업장 환경 마련 △노사 공동 참여형 현장 학습 활성화 △노사정과 산학연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 △스마트공장이 지능화 단계로까지 발전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트 제조혁신은 지능정보기술을 통해 정보를 수집, 분석, 활용하여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을 혁신적으로 재편하는 것으로, 개념적으로는 기획·설계, 생산, 유통·판매뿐만 아니라 물류·유통, 사후서비스와 사용 등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공장은 지능정보기술뿐만 아니라 협동로봇, 3D 프린팅 등이 결합되어 새로운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은 로봇 및 자동화 등으로 사람의 노동이 대체돼 고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인식이 따랐다. 디지털화로 인한 노동 통제 우려도 제기됐으며 신기술 적용으로 노동자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때문에 스마트공장의 도입과 확산으로 제조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협력하여 추진할 때 일자리 감소나 노사 간 갈등의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경사노위의 판단이다.

스마트공장 등 기술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현장 도입을 위해서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력과 조직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노동자들의 수용성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경사노위는 “노사정은 기술의 발전과 인간 노동의 상생적 발전을 위해서 기술혁신과 일터혁신을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며 “일터혁신은 작업조직의 효율성 제고와 근로생활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근로자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제반 혁신(기술혁신, 작업 조직 혁신, 인적자원 관리 및 개발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병유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위원회 위원장은 “자동화와 지능화기술은 노사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서 인간 노동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으므로, 기술의 발전과 인간 노동의 상생적 발전을 위해서 기술혁신과 일터혁신의 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이번 합의문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급변하고 기술이 가속화되는 불확실성 시대에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제조혁신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합의는 노사정이 사람 중심의 스마트공장이라는 방향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