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10.28 09:18
  • 수정 2020.11.03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주요 실적 및 사건

□ 3분기 현대차 3,138억 원 영업손실, 기아차 1,952억 원 영업이익
- 올해 3분기에 현대차는 매출 27조 5,758억 원에 영업손실 3,138억 원 기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으나 영업실적은 적자로 돌아섬. 기아차는 매출 16조 3,218억 원에 영업이익 1,952억 원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 감소

2) 전망
-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세타2엔진 결함에 관환 품질충당금 3조 4,000억 원을 반영해 나온 결과. 시장에선 대체로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돈 선방으로 평가. 품질충당금을 제외하고 계산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 8,210억 원.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 기아차는 품질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1조 2,080억 원. 합해서 무려 3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을 낸 셈.
현대·기아차는 19일 기업설명회에서 세타2엔진 결함과 관련해 각각 2조 1,352억 원과 1조 2,592억 원의 품질 비용을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포함. 이른바 ‘빅 배스’ 전략.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166만 대를 리콜한 바 있음. 국내에서는 2017년 17만 대. 세타2엔진 결함은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엔진 화재 사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은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새 출발 하겠다는 의지로 평가. 반면 이번 품질충당금 반영을 지배구조 개편과 연관 지어 바라보는 의견도 다수. 정의선 회장의 승진 선임 직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충당금 설정이 이어졌다는 게 이유.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정의선 신임 회장의 경영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과거 경영의 책임 전가하는 ‘변칙경영’이라고 평가. “정의선 회장의 약점인 편법세습경영을 합법으로 포장하려는 강요된 출혈”이라고 비판. 기아차지부는 “투명한 경영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

*빅 배스(big bath):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반영해 위험요인을 한꺼번에 제거하는 회계기법.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중공업, 수소운반선 세계 첫 인증

- 현대중공업그룹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이 한국선급(KR)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2만 입방미터(㎥)급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서(AIP)를 받았다고 22일 밝힘. 상업적으로 실제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

2) 전망
-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 개발을,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안전성 분석을 각각 담당.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글로비스와 실선 적용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 이번에 인증받은 선박은 단열성을 높여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를 최소화. 또 전기추진 방식이라 향후 수소 증발가스를 연료전지의 연료로 활용 가능.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해운업체가 협력해 미래 수소 경제 시대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

*액화수소는 수소가스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작아 저장과 운송이 쉽고 경제적

 

1) 주요 실적 및 사건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설비 합리화

- 현대제철이 지난달 말부터 당진제철소 연속용융아연도금설비 합리화에 돌입했다고 23일 발표.

*용융(鎔融): 고체가 열에 녹아 액체로 변하는 것
*용융아연도금설비(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열처리로 합금화해서 강판을 생산하는 설비. 합금화를 하면 냉연강판 표면에 아연을 도금하는 방식보다 부식을 더 잘 견디고 가공성이 더욱 높은 강판을 생산할 수 있음.

□ 세계 철강 협‧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 23일 한국,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주요 철강 협·단체가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공동 성명서 발표. 
- 세계 철강 협‧단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한 철강 수요의 심각한 위축을 우려하고, 이로 인해 철강글로벌포럼 창립(2016년) 이후 3년간 공급과잉 정상화 노력과 효과를 약화시켰다고 주장.

2) 전망
- 기존에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과 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GA)을 유사한 비중으로 생산했으나, 설비 합리화 이후에는 GI 생산 비중이 늘어날 예정. 아연도금강판은 도금 방식에 따라서 GI와 GA로 나뉨. GI는 아연과 철을 합금화해서 도금하는 방식으로 용접에 용이함. 합금화용융아연도금강판(GA)은 아연을 그대로 도금. 표면이 매끄럽고 부식에 강하며, 도장 표면을 균일화하기가 원활함. GI 생산 비중을 늘리는 건 해외 완성차 업체 수요에 맞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 미국이나 유럽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는 GI를 더 선호. 현대제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해외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

- 세계 철강 협‧단체는 전 세계 거시경제 회복 및 철강생산의 불균형 등이 세계 철강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주요인으로 지적. 포럼 회원국들은 베를린 장관급회의 보고서에서 합의한 정책 기준 및 권고사항에 따라 철강 생산 현황을 지속 감시할 것을 결의. 주요 내용은 ▲시장 교란 및 과잉 공급을 일으키는 국가 산업 보조금 및 기타 지원 관련 강력한 규정 마련 ▲효과적 무역구제조치를 통한 시장 주도적 경쟁 환경 및 공정무역 조성 ▲철강 생산능력 확대 요인 분석을 통해 비 시장 요인 또는 보조금 등에 의한 투자의 공개 ▲투자 지역 관련, 신뢰성 높은 철강 수요 전망 발표 ▲정보 공유 및 열린 토론 등으로 포럼 업무의 투명성 향상 ▲G20 정상들에게 철강 공급과잉의 심각성 인식 및 대응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 강조 등. 더불어 포럼 탈퇴국인 중국 등의 복귀를 촉구해 모든 G20 국가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힘.

 

1) 주요 실적 및 사건

□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합류

-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경쟁에 20일 합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총 6곳으로 GS건설과 현대중공업지주·KDBI 컨소시엄, 유진그룹, 글랜우드PE,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파트너 등.

□ 현대건설기계, 중국에서 수륙양용굴착기 20대 판매
-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중국 후베이성에서 수륙양용 굴착기 전시회를 개최해 21t과 22t급 굴착기 20대를 판매했다고 25일 알림.

2) 전망
- 우선 협상 대상자는 이르면 11월 중순쯤에 선정될 전망. 자본금이 충분한 GS건설과 현대중공업 2파전 양상.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자금은 8,000억~1조 원 규모로 알려짐. 현대중공업지주는 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본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가능. 또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세계 건설기계시장 점유율이 5.2%로 상승. 이는 세계 6위 수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합하면 65% 수준으로 과반 이상 차지.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 존재.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든 건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지배적. 주택·건설사업 위주의 현 사업구조에 건설장비 분야가 추가됨. 이번에 판매한 장비는 10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후베이성 고객들에게 납품될 예정.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후베이성은 중국 내 연간 수륙양용 굴착기 판매량 절반이 팔리는 곳. 호수와 세계 습지 자연보호구역이 많기 때문. 현대건설기계는 수륙양용 굴착기 외에도 파일 해머, 리퍼 등을 적용한 현지 맞춤형 특수장비를 계속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

 

1) 주요 실적 및 사건

□ 일진머티리얼즈, 반도체용 초극박 첫 국산화

- 중견기업 일진머티리얼즈가 국내 최초로 1.5㎛(마이크로미터) 반도체용 초극박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5일 알림. 개발 성공은 세계에서 두 번째. 2006년 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인증을 획득하고 양산에 성공.

*초극박(超極薄): 반도체 패키지에 쓰이는 동박(종이처럼 얇은 구리)으로 두께는 1.5㎛, IT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동박 중 가장 얇음

□ AMD, 자일링스(Xilinx) 인수 
- 미국 반도체기업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Xilinx)를 3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2) 전망
- 초극박 시장은 그동안 일본 기업인 미쓰이가 독점해옴. 일진머티리얼이 국산화에 성공하며 수입 대체 효과 기대할 수 있음. 한편, 일진머티리얼의 국내 경쟁사인 SK넥실리스가 연내에 2차 전지용 동박 해외 공장 신설부지를 확정한다고 공포. 검토 중인 신규 부지중 하나가 4년 전 일진머티리얼이 진출한 말레이시아 쿠칭 공장에서 10㎞ 거리. 일진머티리얼은 엔지니어와 숙련공이 SK넥실리스로 대규모로 이직할 것을 우려. 대기업 계열사인 SK넥실리스가 높은 임금과 복지조건을 내걸면 핵심 인력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

- 무선통신, 데이터센터, 자동차와 항공기 기업에 칩을 공급하는 자일링스를 AMD가 인수하면,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 됨. AMD는 주로 PC와 게임용 콘솔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생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PC 판매량 증가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매출 상승, 게임 콘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모두에게 커스텀 CPU를 공급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 등이 자일링스 인수에 원동력이 됐다고 미국 일간지 <WSJ>은 분석. 합병 기업 CEO는 AMD 리사 수 CEO가 맡고, 약 1만 3,000명의 엔지니어 인력을 갖추게 됨.

 

1) 주요 실적 및 사건

□ 미국, 삼성디스플레이에 화웨이 패널 수출 허가

- 삼성디스플레이가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중 일부 품목의 수출 허가를 받음. 미 정부가 9월 15일 화웨이에 강력한 제재를 가한 이후, 국내 기업들 가운데 받은 첫 공급 승인.

2) 전망
- 수출 허가가 공급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여전히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 등 스마트폰 생산의 핵심 부품에 대해서는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화웨이가 패널을 구입하지 않을 수 있음. 화웨이는 패널뿐 아니라 전반적인 제재가 풀려야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 디스플레이가 핵심 제재 대상이 아니라서 미 상무부가 허가했다는 의견도 있음.

 

1) 주요 실적 및 사건

□ 국제 유가 동향(26일 기준)

- WTI(서부텍사스유) $38.56 (전일 대비 $1.29 하락, -3.23%)
- Dubai(두바이유) $40.03 (전일 대비 $1.17 하락, -2.83%)
- Brent(브렌트유) $40.81 (전일 대비 $1.26 하락, -3.00%)

□ 국제유가 급락
-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3.2% 떨어진 38.56달러에 거래를 마침. 최근 3주 동안 가장 낮은 가격.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3.0% 내려간 40.03달러에 거래.

□ LG-SK 배터리 소송 ITC 판결, 12월로 연기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전기차 배터리 소송 최종 판결을 12월 10일로 연기. ITC는 앞서 이달 5일로 예정됐던 최종 판결을 27일로 연기한 바 있음. 앞서 SG화학은 영업비밀 침해(인력 빼가기)를 이유로 SK이노베이션 상대로 소송.

2) 전망
-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탓. 글로벌 수요 위축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킴. 미·유럽 코로나19 확산이 투자 심리 위축. 미국은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고, 유럽 각국은 다시 봉쇄 조치 도입에 나서고 있음. 존스홉킨스대 집계 결과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 4,300만 명 돌파. 여기에 리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4주 내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혀 유가에 하락에 영향.

- 당초 LG화학이 승소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음. ITC가 두 차례나 판결을 연기한 배경엔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란 분석. 최근에는 대선과 맞물려 정치적인 논란으로까지 번짐. 미 언론에서는 SK가 패소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 SK이노베이션을 옹호하는 유권자 표심을 잡으려 한다는 것. ITC가 이러한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판결을 대선 이후로 미룬 것이라는 분석이 있음. 양측 모두 막대한 소송비용과 장기 법적 공방에 따른 여론 피로도로 12월 전 합의할 가능성도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