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노사문화대상에 ‘케이티하이텔·대유에이텍’
2020 노사문화대상에 ‘케이티하이텔·대유에이텍’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1.12 17:49
  • 수정 2020.11.12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상·국무총리상·장관상에 총 8개 기업 수상
2019년 노사문화대상 시상식. ⓒ 고용노동부
사진은 2019년 노사문화대상 시상식. ⓒ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는 2020년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8개 기업을 발표했다. 노사문화대상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에 포상하는 것으로, 올해는 대통령상 2개사, 국무총리상 3개사, 장관상 3개사가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주)케이티하이텔과 (주)대유에이텍이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아진산업(주), 티아이씨(주), 한국국제협력단이, 장관상은 현대백화점, (주)정석케미칼, 예금보험공사가 수상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케이티하이텔은 경영위기로 2002년부터 4년 연속 구조조정이라는 시련을 겪으며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겪은 바 있지만, 이후 노사가 함께 노력해 2013년부터 경영 정상화 및 매출 실적 개선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관계 안정기에 접어든 지난 6년 간 고용은 54% 증가했고, 이직률은 92%가 줄었다. 고용노동부는 케이티하이텔이 청년일자리 390명 창출 등 좋은 일자리 확산에 힘쓰고 있고, 연차 휴가 외 능력 향상 휴가 등 다양한 휴가 제도를 시행해 연 최대 59일 휴가를 제도화하는 등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한, 케이티하이텔 노사는 ‘노사랑 기금’을 운영해 지역사회 기부 및 봉사 등으로 총 1억5,000만 원가량을 집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앞서 2009년 경영난 속에서 임금 5% 삭감과 순환휴업을 실시해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한 경험이 있다. 올해도 코로나 위기 속 노조가 임금동결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등 고통분담을 통한 위기 극복에 노사가 함께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에이텍은 자체 연수원에 대한 투자(2019년 45억 원)를 통해 임직원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과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1년에 두 번 협력사들로 이뤄진 협력회를 실시해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교육을 실시하는 등 원‧하청 간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노사문화대상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15개 기업 중 23개사가 신청했고, 노사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사를 대상으로 사례 발표를 통해 8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시상은 내달 18일 열리는 ‘노사문화유공 및 지역노사민정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류경희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노사 상생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기업들을 응원한다”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정부는 기업들이 상생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한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대통령상‧총리상 2년, 장관상 1년), 은행대출 시 금리우대, 산재예방시설 및 장비 구입 시 산재기금 최우선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