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평등 조직문화, 노조가 앞장서야”… 한국노총,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나섰다
“성 평등 조직문화, 노조가 앞장서야”… 한국노총,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나섰다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0.11.16 13:51
  • 수정 2020.11.1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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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노총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심화교육 실시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의 키, 노조가 쥐고 있다”
한국노총은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 한국노총
한국노총은 16일과 17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 한국노총

16일과 17일, 이틀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을 위한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심화교육은 앞서 3차례 실시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교육을 수료한 54명의 노조 간부 중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심화교육에서는 한국노총이 마련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매뉴얼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직접 강의안을 제작, 시연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을 거쳐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강의안을 완성한다. 한국노총은 이번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심화교육을 통해 교육을 이수한 노조 간부가 현장에서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에 앞서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직장 내 성희롱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노조에 (가장 먼저 사건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신뢰받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현장에서 직장 내 성희롱 피해가 많은데, 앞으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노총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심화교육에는 강수연 재원인사노무컨설팅 노무사와 박윤진 (사)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이사가 전문가로 참여해 강의 시연을 평가하고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충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한국노총이 마련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표준 교안은 “2011년 공익변호사그룹공감에서 진행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장 내에 노동조합이 존재할 때 성희롱 대응 이후 불이익이 덜 나타나며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역시 더 많이 실시된다”며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지침 및 절차 마련,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방지 등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의 키는 노조가 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노조가 나설 때는 피해자의 권리구제와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 과정 이후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다시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 평등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노조가 앞장서서 다양하고 종합적인 목표를 세우고 행동해야 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