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통맥주잔’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나다
‘독일 전통맥주잔’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나다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0.12.10 00:17
  • 수정 2020.12.10 0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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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셉 선생의 독일생활도자기 전시전
도자기 멋에 잠시 찾은 마음의 여유

리포트_회사 속 전시회, 예술이 왔다

코로나19로 멀리 나가지 못하는 요즘, 멀리 떨어진 독일의 예술품이 <참여와혁신>으로 찾아왔다.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참여와혁신 다목적실에서 이요셉 선생이 오랫동안 수집한 독일 전통맥주잔 수십여 점이 전시됐다. <참여와혁신> 성원 모두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외빈이 참석해 이요셉 선생의 독일 전통맥주잔 설명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취미로 시작한 도자기 수집, 예술이 됐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이요셉 선생은 독일항공사 에어베를린(Air Berlin)에서 35년 동안 재직했다. 이후 한국 지사장으로 발령받아 고국으로 오게 됐다. 독일 생활 35년 동안 이요셉 선생은 타국인 독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독일생활도자기를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아 온 독일생활도자기는 수백여 점이다. 독일 전통맥주잔인 슈타인(Stein)과 항아리인 룸톱(Rumtopf),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의 도자기 등이다. 이요셉 선생은 독일생활도자기를 모으며 독일의 문화를 알아가고 독일의 예술을 알아가게 됐다. 또한 35년이라는 독일생활도자기 수집의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이요셉 선생만의 예술이 됐다.

요셉 아저씨 덕분에, 마음의 여유 찾은 참여와혁신

그렇다면 왜 이요셉 선생은 참여와혁신에서 독일생활도자기 전시회를 열었을까. 이요셉 선생이 참여와혁신의 성원이 됐기 때문이다. 2020년 하반기는 참여와혁신이 새롭게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였다. 기존 성원들의 주도적인 변화도 중요했고, 부족 지점을 보완해줄 누군가도 필요했다. 그 누군가가 이요셉 선생이었다. 새롭게 변화를 준비하며 바쁘게 보낸 하반기를 서로 다독이는 의미에서 이요셉 선생이 전시회를 기획했다. 요셉 아저씨(참여와혁신 성원들은 이요셉 선생을 요셉 아저씨로 부른다) 덕분에 잠시나마 풍요로울 수 있었다.

항상 도전과 시작을!

이요셉 선생은 한국 나이로 75세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참여와혁신 성원들과 생활이 어려울 법도 하다. 그러나 이요셉 선생은 “이제 인생에서 내려가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는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항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라가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잘 내려가기 위해서 새로운 도전과 시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요셉 선생에게는 참여와혁신의 성원이 되는 것도 도전이었고, 박물관에서 크게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열던 전시회를 참여와혁신에서 자그마하게 여는 것도 도전이었다. 이요셉 선생의 도전 목록에는 최근 하나가 또 추가됐다. 바로 광주에서 독일 생활도자기 전시전을 여는 것이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참상을 기록한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뉴스로 TV 화면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을 접한 이요셉 선생은 독일 문화를 광주 시민들에게 나누고 싶다는 꿈을 꿔왔다. 오히려 타국살이를 했기 때문에 들을 수 있었던 진실인 오월 광주의 이야기, 독일에 있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던 고국의 아픔에 나름대로 독일생활도자기 전시회로 답하고 싶다는 게 이요셉 선생의 생각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 독일 전통생활도자기 전시를 원하시는 분은 <참여와혁신>으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 02. 2068. 4187

※ “참여와혁신 리모델링 기념 독일도자기 미니 전시회”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해관 KT노동조합 위원장(빔프로젝터)
-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화이트보드)
- 류제강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세단기)
- 김용목 한국노총 경기본부 의장(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