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원인제거 못해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남성의 20% 정도가 전립선염 때문이고, 남자들이 일평생 살아가면서 약 50% 정도가 전립선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만 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으로 고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항생제 소용없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염은 크게 세균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급성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증후군과 유사한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성이 전체 전립선염의 5~10% 정도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90% 이상이 감염과는 상관없는 만성전립선염으로 항생제에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동안 고통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만성전립선염 환자의 60%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더라도 만성전립선염이 삶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성전립선염의 증상으로는 배뇨증상, 통증, 성과 관련된 증상들이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배뇨증상으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소변빈삭, 소변 볼 때 통증이 나타나는 배뇨통,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은 잔뇨감, 소변량이 적고 소변 줄기도 약해지는 소변세삭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통증 양상은 주로 소변을 볼 때 회음부(고환과 항문사이)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고, 소변과 상관없이 성기나 골반부위, 또는 아랫배에 불쾌감이나 은은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에 관련된 증상으로는 조루증이 심해지고, 성욕감소, 발기 지속시간 저하, 성관계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불쾌감, 사정 시에 괘감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피해야
한의학에서는 전립선염을 백음, 임증, 뇨탁, 산병 등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부적절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음주,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 비위생적인 성관계, 억지로 사정을 참는 행위나 무리한 자위행위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선천적인 허약체질로 인해 발생된 면역체계의 이상이 만성전립선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자세,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나 타이트한 속옷, 자전거와 같은 회음부에 심한 압박을 주는 운동, 맵거나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 골반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진 상태에서의 성관계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며 양방에서는 항생제, 알파차단제, 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요법을 사용하지만 원인치료가 아닌 통증제거에 도움이 될 뿐입니다. 또 방광경부 절제술이나 전립선 절제술과 같은 수술요법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입니다.
자기 전 골반이나 회음부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온수좌욕을 5~10분 정도 해주거나 좀 어렵기는 하지만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자극해 전립선액을 요도로 흘려보내는 전립선 마사지가 도리어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스트레스를 적당히 해소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주 2회 정도의 성생활도 장기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키는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음식에 있어서 커피나 음주, 육식을 줄이고,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와 같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며 저녁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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