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중단하라!”
“노동탄압 중단하라!”
  • 박석모 기자
  • 승인 2008.11.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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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 내각 사퇴·신자유주의 정책 폐기 요구
이석행 위원장, 영상메시지로 인사

▲ 2008 전국노동자대회   ⓒ 박석모 기자

민주노총(위원장 이석행)이 주최하는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08 전국노동자대회’가 지난 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3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5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 대회사를 낭독하는 진영옥 수석부위원장   ⓒ 박석모 기자

이날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 경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을 만들어야 하는 비상시국에 비정규직 기간제한을 철폐하고 최저임금을 삭감해 경제의 핵심주체인 노동자를 억압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을 규탄했다.

▲ 비정규직 철폐 퍼포먼스   ⓒ 박석모 기자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 이명박 내각 즉각 사퇴 ▲ 신자유주의 정책 전면 폐기 ▲ 금융선진화 정책 폐기 ▲ 1%부자 감세정책 폐기 ▲ 투기금융자본 강력 규제 ▲ 한미 FTA 중단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 노동가수 박준 씨의 열창   ⓒ 박석모 기자

또 ▲ 국제중 설립 철회, 공교육 강화 ▲ 반노동 이데올로기 공세 중단 ▲ 비정규직법 개악 중단, 전면 재개정 실시 ▲ 최저임금법 개악 중단 ▲ 노조전임자임금 노사자율교섭 보장 ▲ 공기업 민영화·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 공안탄압 중단, 수배 해제, 구속자 석방 등을 함께 요구했다.

▲ 동우화인캠 비정규직 분회의 퍼포먼스   ⓒ 박석모 기자

당초 참가가 예상됐던 이석행 위원장은 끝내 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대신 생중계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민주노총을 사수하고 99% 힘들고 어려운 국민을 위한 투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언론탄압, 노동자탄압이 없는 세상을 위해, 또 우리 아이들이 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사하는 이석행 위원장   ⓒ 박석모 기자

경찰은 이날 수배 중인 이석행 위원장을 잡기 위해 1만5천여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오후 6시 경 별다른 충돌 없이 대회가 마무리됐다. 대회 마무리 후 일부 참가자들은 YTN 사옥 앞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 빗속에 열린 공공운수노동자 총력결의대회   ⓒ 박석모 기자

한편 이에 앞서 8일 오후 7시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렸다. 또 9일 본대회에 앞서 공공운수연맹(위원장 임성규) 주최로 ‘공공운수노동자 총력결의대회’가 진행됐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이 자리에서 금융기관과 주택·토지관련 기관 국유화, 물 전기 가스 등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했다.

ⓒ 박석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