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막 오른 언론노조 11대 임원 선거
경선, 막 오른 언론노조 11대 임원 선거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1.18 20:42
  • 수정 2021.01.18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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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오정훈-송현준, 기호 2번 윤창현-전대식 출마
4일 정기대대에서 당선자 확정
전국언론노동조합 11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 공보물 ⓒ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11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 공보물 ⓒ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11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가 2파전으로 정해지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언론노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종풍)는 18일 입후보 등록 공고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이번 언론노조 임원 선거는 14년 만에 경선이다. 2007년 4대 선거 이후로 언론노조 선거는 단독선거로 치러졌다. △기호 1번 오정훈-송현준 후보조와 △기호 2번 윤창현-전대식 후보조가 등록했다. 후보 등록은 15일 정오 마감됐다.

“언론노조답게”를 내세운 기호 1번 후보조는 현 언론노조 임원(10대)으로, 이번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오정훈 위원장 후보는 연합뉴스지부 소속으로, 2009년 연합뉴스에 입사했다. 2012년 연합뉴스 노사제도개선특위에서 노측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4~2015년 연합뉴스 지부장, 2017~2019년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송현준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KBS본부 소속으로 2005년 KBS창원에 입사했다. 2010년 KBS본부 경남지부장, 2018~2019년 KBS본부 지역본부장을 지냈다. 

기호 1번 후보조는 시민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미디어 판도가 바뀐 지금 생존을 걱정할 때라며,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올바른 감시자와 공론장 역할을 하며 말초적이지 않으면서 감동을 주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눈에 띄는 공약은 ▲모든 조직 대의원 1인 이상 배정 ▲지역 언론 현안 해결 위한 노사민정위원회 구성 등이다.

“진짜가 나타났다!! 승리의 약속!! 지속가능한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호 2번 윤창현 위원장 후보는 SBS본부 소속이다. 1996년 SBS보도본부에 입사했다. 2001년부터 10여 년간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2016년 15대 SBS본부장에 당선된 후 현재 17대 본부장까지 내리 3연임 중이다.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부산일보지부 소속이다. 2000년 부산일보 편집국에 입사해 2016~2020년까지 부산일보지부 23대, 24대 지부장을, 2017년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기호 2번 후보조는 “이해관계와 유불리에 따라 언론자유와 저널리즘의 기본가치와 중심을 흔드는 정치권력의 무책임에 지금처럼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개혁을 지금 당장 이끌어내는 강력한 투쟁을 회복하자”고 했다. 공약 중 ▲임원 선거 직선 전환 ▲코로나19 위기 기간 조합비 인하 및 위기 언론사 긴급지원 확대 투쟁 등이 눈에 띈다.

그 밖에 두 호보조는 ▲범정부 미디어 개혁 기구 설치 ▲비정규직 처우 개선 ▲지역 언론 활성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 ▲개선 포털-언론 공정성 확립 ▲민영방송 대주주 견제 강화 등을 비슷하게 공약했다.

투표는 2월 3~4일 이틀간 대의원들의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4일 열리는 언론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당선자가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