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빼앗은 위인이 일자리 유공자라니"
"일자리 빼앗은 위인이 일자리 유공자라니"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01.18 20:01
  • 수정 2021.01.18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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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조리원 집단해고 주도한 동강병원 팀장 국무총리 표창 취소 운동 돌입
보건의료노조가 조리원 집단해고를 주도한 동강병원 팀장의 일자리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 취소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보건의료노조가 조리원 집단해고를 주도한 동강병원 팀장의 일자리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 취소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 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갈무리

울산 동강병원 영양실 조리원 집단 해고를 주도한 책임자가 일자리 창출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며 해당 표창 취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SNS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18일 청와대 국민청원과 SNS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청원 글에서 "동강병원은 지난해 12월 31일 새로운 영양실 외주업체인 동원홈푸드의 재량이라며 그동안 업체변경에도 계속 고용승계를 통해 길게는 30년, 십수 년씩 일해온 조리원 전원에 대한 집단 해고를 묵인 또는 승인했다"고 말했다. (▶청원글)

이어 "영양실 조리원 집단해고는 인사와 노무 책임자인 A팀장이 일자리 창출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지 불과 열흘 만에 일어난 일"이라며 "조리원 21명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빼앗은 위인이 일자리 창출 유공자라니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저녁 7시 30분 현재 109명이 사전 동의했다. 청와대는 이 청원에 대한 사전동의가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공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A팀장의 국무총리 표창 취소를 촉구하는 SNS 서명운동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서명운동)

보건의료노조는 조리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동강병원과 이사장 자택 등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21일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합원 7만 7,000여 명이 함께하는 고용승계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동강병원 이사장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