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인물 : 샌더스
[언박싱] 이 주의 인물 : 샌더스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1.01.24 16:13
  • 수정 2021.01.25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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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 #수제털장갑 #밈(Meme)

언박싱(Unboxing)이란 구매한 상품의 상자를 여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언박싱은 어떤 상품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주기도 하는데요, <참여와혁신>이 선정한 언박싱, 이 주의 인물을 한 번 만나보시죠.

현재의 샌더스가 의자에서 일어나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연행되는 젊은 시절 샌더스에게 "싸움을 멈추지 마"라고 격려하는 밈(Meme).
현재의 샌더스가 의자에서 일어나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연행되는 젊은 시절 샌더스에게 "싸움을 멈추지 마"라고 격려하는 밈(Meme).

현지시간으로 20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던 날입니다. 코로나19 감염증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폭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진 않았지만, 연단에 오른 사람들이 새로운 기대를 표하는 자리였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취임식을 통해 SNS 상에서 화제에 오른 인물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바이든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인데요, 그는 트럼프 재집권을 막기 위한 시대적 과제를 위해 중도 사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버니 샌더스라는 인물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죠? 1941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히틀러가 1932년 선거에서의 승리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로 칭하는 그는 전국민 의료보험, 그린뉴딜 등을 말하며 ‘서민을 위한 정치’를 지향해왔습니다. 학창시절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건 물론이고, 유전자조작농산물로부터의 안전한 밥상을 위해 버몬트주에 GMO표시제를 도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샌더스를 조합한 '버니 스타일' 밈(Meme)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샌더스를 조합한 '버니 스타일' 밈(Meme).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샌더스 밈(Meme)’입니다. ‘밈’이란 다양한 모방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전파되는 것들을 포괄해서 뜻하는 단어인데요, SNS상에서는 바이든의 취임식에서 관중석에 앉아 있는 샌더스가 등산복 차림에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이 다양한 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목 받은 건 샌더스의 털장갑입니다. 털장갑은 2년 전 한 지지자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털실로 직접 떠준 선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샌더스 밈이 이렇게 화제가 되는 이유가 뭘까요? 아마도 누리꾼들은 샌더스의 소박한 복장을 ‘서민을 위한 정치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산되는 '샌더스 밈'은 새롭게 시작된 미국에서 여전히 서민들을 위해 발걸음을 디딜 그에 대한 응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