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질문 : 요양보호사님, 백신은요?
[언박싱] 이 주의 질문 : 요양보호사님, 백신은요?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2.27 00:17
  • 수정 2021.02.27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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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노동자 28.9만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이들이 맞을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입니다. 첫날 주사를 맞게 될 사람은 전국 213개 요양시설 5,266명입니다.

“백신 맞으셨나요?”

요양보호사들에게 연락해 물어봤으나 첫 날인 만큼 아직 한 분도 없었습니다. 다만, 현장의 요양보호사들은 대체로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하면서도 우선 접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요양병원 1,657개소, 노인요양시설 등 4,156개소의 입원‧입소자 및 노동자 중 93.7%(28.9만 명)가 백신 접종에 동의했습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전국 성인 동의율 71%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알려진 부작용은 통증과 발열, 두통과 근육통 등입니다. 정부도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지침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다른 얘기도 나온다고 합니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의 노우정 위원장은 “접종을 완전히 강제하는 요양시설이 있다고 들었다”며 “(백신을) 안 맞으면 퇴사를 시키겠다고 강하게 나오는 곳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여전히 위험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미숙 대구경북지부 지부장은 "기저질환 있는 어르신과 접촉하며 일하고 있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불안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또 김미숙 지부장은 “시‧도에서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직접 마스크를 받은 경우가 거의 없다”며 “마스크가 하루 최소 2장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사서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에는 면역이 생길지라도 질병 감염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요양보호사 중에도 방문요양보호사보다 시설요양보호사가 우선 접종대상입니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노동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됩니다. 고위험의료기관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은 3월 초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 순서는 고령자, 고위험군, 의료진 등 필수인력이 먼저고 대부분의 시민은 하반기에 백신을 맞게 될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접종은 2분기부터 시작입니다. 7월에는 만성질환자, 소방관, 경찰관,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이 백신을 맞고 이후 일반 성인 대상 접종이 시작됩니다.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등은 아직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은 관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