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노조, 김우남 신임 회장 출근 저지 투쟁 돌입
한국마사회노조, 김우남 신임 회장 출근 저지 투쟁 돌입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1.02.27 13:14
  • 수정 2021.02.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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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김우남 전 의원 한국마사회 신임 회장으로 임명
노조,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 반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신임 회장으로 김우남 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종 임명됐다. 김낙순 전 회장의 임기 만료 한 달 만이다. 한국마사회노동조합(위원장 홍기복)은 김우남 신임 회장이 대규모 위기에 빠진 한국마사회를 살릴 적임자가 아니라며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27일, 한국마사회노조는 “26일 임명된 김우남 신임 회장이 제주본부로 기습 출근했다”며 “오후 중 과천본사로 출근한다는 얘기에 과천본사에서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김우남 신임 회장은 17대, 18대, 19대 제주시 을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마사회노조는 “김우남 신임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한국마사회 임직원 급여와 복지수준이 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한국마사회 구성원 개인의 급여명세까지 요구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우남 신임 회장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제주시에 말 박물관 건립 포부를 회장 면접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밝힌 인사”라며 “한국마사회장 자리를 조건으로 제주지사 경선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이 자기정치에만 매진할 것이라는 예상은 단순한 우려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27일, 한국마사회노조는 김우남 신임 회장의 과천본사 출근 저지를 위한 투쟁지침을 배포했다. 김우남 신임 회장이 제주본부를 예고없이 방문했지만, 과천본사 출근 저지를 통해 부적격한 회장 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마사회는 “김우남 신임 회장이 오늘 제주본부와 목장까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천본사에는 내일 출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의 낙하산 인사 저지 입장에 대한 김우남 회장의 의견은 출근 이후에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한국마사회장에 임명된 김우남 신임 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노조의 우려와 입장에 모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