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5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03.31 14:36
  • 수정 2021.03.31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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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상대로 12년 담합…4개 부품업체에 과징금
- 공정거래위원회, 현대·기아차가 실시한 자동차부품 입찰에서 담합한 4개 부품 제조사(화승, 동일, 아이아, 유일)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824억 원 부과한다고 24일 밝힘

- 전망
공정거래위원회는 화승 알앤에이, 디알비동일, 아이아, 유일고무 등 4개 자동차부품 제조사업자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어긴 것으로 보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824억 3,90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발표.

4개 자동차부품 제조사업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약 12년간 실시한 총 99건의 자동차부품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투찰가격을 합의해온 것으로 드러남. 이 가운데 총 81건을 사전에 정해둔 낙찰 예정자가 낙찰받음. 이들 회사는 입찰이 붙을 때마다 ‘몰아주기’를 한 것임. 신차가 나오면 기존 모델에 납품하던 업체를 낙찰 예정자로 결정하고 투찰가격을 합의. 납품 후 3년간 할인율까지 담합. 현대차 그랜저 HG에 글래스런을 납품하던 동일이 IG 신차가 나올 경우 몰아주고, 기아차 K5 TF에 웨더스트립을 납품하던 화승이 JF 신차가 나올 때 몰아주는 식. 기존에 없던 신차(펠리세이드·셀토스)가 나올 경우 별도로 합의해 낙찰자 결정.

다만 공정위는 내수시장을 과점한 현대차·기아가 이들 4개사의 유일한 고객이란 점에 주목, 힘센 발주처에 대항하기 위해 담합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음. 전상훈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은 “1차 피해자는 현대기아차지만 결국 담합에 따른 피해는 소비자가 보는 구조”라며 “전방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중간재 시장의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힘. 

□ 현대차, 전용 플랫폼 적용 전기차에 독일산 인버터 장착
-자사 전용 플랫폼(E-GMP)을 통해 생산하는 전기차에 독일산 고성능 인버터 부품을 일부 적용하기로 함. 

- 전망
25일 독일 콘티넨탈그룹 파워트레인 사업부인 비테스코테크놀로지는 현대차그룹에 800V용 인버터 상당량을 공급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정확한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음.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원을 교류로 바꿔 모터를 가동시키는 장치. 현대차그룹의 E-GMP는 기존 400V 충전뿐 아니라 전압이 훨씬 높은 800V 충전도 가능한 시스템임. 800V 시스템을 적용하면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모터크기와 무게도 줄일 수 있음.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는 400V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음. 8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은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등 일부 고급 모델. 현대차는 비테스코의 인버터를 향후 출시할 E-GMP 적용 모델과 파생 전기차에 적용할 것으로 보임. 이미 양산을 시작한 아이오닉5에는 들어가지 않음.

□ 현대차, 스타리아 사전계약 첫날 1만 대 돌파 
- 25일 사전계약 시작한 현대차 다목적 미니밴 스타리아의 첫날 계약대수가 1만 1,003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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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5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스타리아’의 첫날 계약대수가 1만 1,003대를 기록했다고 밝힘. 현대차의 인기 준중형 세단 및 SUV인 아반떼(1만 58대), 투싼(1만 842대) 등의 사전계약 대수를 웃돌았음. 이를 통해 다목적 차량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선보이는 다목적차량(MPV)으로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은 내·외관의 개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에는 2열에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가 적용돼 2열과 3열에 앉은 승객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음. 현대차 관계자 “특히 스타리아 라운지는 주행감 및 편의안전 사양을 극대화한 고급 모델로 고객들의 다양한 차량 라이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함.
 

□ 수에즈 운하, 7일 만에 다시 열려
-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로 막혔던 아시아-유럽 간 최단 거리 뱃길인 수에즈 운하가 7일 만인 29일(현지시간) 다시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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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수에즈 운하의 물길을 막았던 20,388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되면서 운하의 모든 통행이 통제된 바 있음. 사고 당시 56척의 선박이 운하 내 계류 상태였으나 하루 평균 51척의 선박이 통행하는 수에즈 운하 특성으로 400척 이상 화물선 운항 멈춤. 

모래톱에 박힌 400m길이의 선박 초기 운항 시도는 실패했지만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29일(현지시간)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오름에 따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힘. 사고 선박을 빌려 사용하는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은 에버 기븐호가 본격적인 항해 재개 전에 통상적인 항해의 위험을 견디고 안전한 항해를 하기 위한 조건을 갖췄는지를 확인하는 감항성(seaworthiness) 검사를 받을 예정. 그동안 사고로 대기 중이던 선박들 통과시키는 데는 사흘 반나절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 

□ 현대중공업지주, 1조 원 투자로 글로벌 기업 인수 나서 
- 현대중공업지주-한국투자공사(KIC),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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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가 한국투자공사와 신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기업 인수에 나서기로 함. 현대중공업지주는 한국투자공사와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발표. 

양사는 최대 1조 원을 투자해 ▲AI 및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 자율운항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 및 공동 지분투자를 추진하기로 함. 현대중공업지주는 선박 자율운항, 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 2018년에는 카카오·서울아산병원과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진출했고, 지난해 12월 AI를 활용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 아비커스를 설립하기도 함.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은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업가치는 미래 성장동력에 달렸다”며 “이번 MOU가 현대중공업지주가 추진하는 신사업이 현실화 되는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힘. 
 

□ 3월 4주 철강 가격 동향(톤당)
- 국내 : 열연 92만 원(전주 대비 0%), 열연 수입 88만 원(전주 대비 0%), 철근 80만 원(전주 대비 +2.6%), 후판 86만 원(전주 대비 0%)
- 해외 : 미국 열연 $1,287.5(전주 대비 0%), 중국 열연 5,120위안(전주 대비 +2.3%), 중국 냉연 5,694위안(전주 대비 +1.2%), 철근 4,784위안(전주 대비 +1.3%)
- 원재료 : 중국 철광석 수입가 $162(전주 대비 -0.9%), 한국 스크랩가 41만 원(전주 대비 -2.1%), 호주 원료탄(FOB) $125(전주 대비 -1.6%)
- 주요 비철금속 및 귀금속 가격 : 전기동 $8,967(전주 대비 -1.2%), 아연 $2,816(전주 대비 -0.3%), 납 $1,928(전주 대비-0.2%), 니켈 $16,324(전주 대비 +0.5%), 금 $1,735(전주 대비 -0.5%), 은 $25.1(전주 대비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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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주 철강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철강 가격은 판재류 공급 부족이 지속 중이지만 그동안 급등해온 피로감으로 가격 변동폭이 작았다는 분석.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계절적 성수기 돌입과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강력한 생산 규제 전망으로 강세 지속. 산업용 금속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의 봉쇄 시행으로 전반적인 약세. 특히 동은 칠레 광산과 노조의 계약 합의로 파업 우려 감소되며 하락
 

□ 한화시스템, ‘차세대중형위성 1호’ 탑재체 개발 참여
- 한화시스템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돼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 탑재체 개발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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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함. 500㎏ 중형급 위성을 만들기 위해 탑재체 무게 역시 150㎏로 줄였는데,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눈’ 역할을 하는 탑재체 핵심부품의 소형화·경량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함. 위성의 발사체와 탑재체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음.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22일 카자흐스탄 에서 발사돼 목표궤도에 안착함. 이 위성에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 등이 탑재돼 있음. 앞으로 고도 497.8㎞의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6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10월부터 한반도 등의 정밀지상관측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 한화시스템은 본체와 탑재체 무게가 100㎏ 미만인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 체계도 현재 개발하고 있다고 밝힘. 

□ 두산인프라코어, 100t급 굴착기 전세계 출시 
-  두산인프라코어는 100t급 굴착기 ‘DX1000LC’ 개발을 마치고 전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고 28일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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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제품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큰 모델인 100t급 굴착기 DX1000LC 출시 첫 날 몽골과 칠레 등에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 제품의 최대 버킷용량은 6.80㎥로 기존에 가장 큰 모델이었던 80t급 굴착기(DX800LC)의 버킷용량(5.58㎥)보다 약 1.2배 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 중인 5t급 굴착기(DX55-5K, 버킷용량: 0.175㎥) 모델에 비해선 약 40배 큰 사이즈. 전 세계 초대형 굴착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000대 수준으로 석산, 광산 및 대형 건설사가 주요 고객. 두산인프라코어가 칠레와 몽골에서 수주한 DX1000LC는 각각 구리광산과 대규모 금광 등에 투입될 예정.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내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밝힘.
 

□ 인텔,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 신설 
-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 24일 공식화. 이에 맞춰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2곳 지을 계획이라고 밝힘

- 전망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200억(약 22조 원)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곳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신설한다고 24일 오전 발표. 미국과 유럽의 수요 부족분을 메우고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균형을 잡겠다는 계획. 특히 인텔은 이번 공장 신설을 계기로 반도체 제조사업에 계속 힘을 쏟을 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손을 뻗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음.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과 유럽의 반도체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함. 인텔의 투자의 배경에는 폭증하는 반도체 수요가 있음. 팻 겔싱어는 “인텔 클라우드 CPU에 대한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제조 역량을 제공해 제품 부족분 사태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함. 인텔은 설계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파운드리에도 다시 진출함. 인텔의 파운드리 자회사 이름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로 정해짐. IFS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이 파운드리 고객사가 될 수 있다고 밝힘. 

□ 삼성전자, 512GB DDR5 메모리 모듈 개발
-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High-K Metal Gate, HKMG)’ 공정 적용한 업계 최대 용량의 512GB DDR5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힘

- 전망
삼성전자, 누전을 줄여 전력 효율을 끌어올린 512GB DDR5 메모리 모듈을 개발했다고 25일 발표. 이번 메모리 모듈은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High-K Metal Gate, HKMG)’ 공정이 적용 돼 공정이 미세화함에 따라 트랜지스터에서 생기던 누전 문제를 해소한 게 특징. HKMG 공정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에 따른 누설 전류를 막기 위해 유전율 상수(K)가 높은 물질(High-K·하이케이)을 적용한 것을 뜻함. 

반도체의 누설 전류를 막아 성능을 개선시킨 결과 삼성전자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초당 7200Mb(메가비트)로 높인 DDR5 메모리 모듈을 개발함.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기존 DDR4 대비 2배 이상의 성능 구현이 가능해 슈퍼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 핵심 부품으로 지목되고 있음. DDR5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통상적으로 최대 6400Mbps(초당 메가비트)로, DDR4(3200Mbps) 대비 2배 빠름. 삼성전자는  DDR5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7200Mbps까지 끌어올린 것. 이는 1초에 30GB(기가바이트) 용량의 초고해상도(UHD)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임. 손영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공정 혁신을 통해 개발된 DDR5 메모리는 뛰어난 성능과 높은 에너지 효율로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의료산업 등으로 활용 분야가 확대될 고성능 컴퓨터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힘. 
 

□ 2월 스마트폰 판매량
- 글로벌 판매량 1억 1,923만 대(전년 동기 대비 +27%, 전월 대비 -2%) 
- 삼성전자 2,280만 대 (전년 동기 대비 +17%, 전월 대비 +16%) /  점유율 20%
- 애플 1,999만 대(전년 동기 대비 +48%, 전월 대비 -20%) / 점유율 17%

- 전망
29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 마켓펄스에 따르면, 2월 글로벌 판매량은 1억 1,923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함. 코로나19의 기저가 확인되기 시작하는 2월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임. 3월 이후에도 코로나19의 기저효과 지속 확인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의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월대비 17% 증가해  2월 시장 점유율 20%로 1위 기록. 1월 말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 효과,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해석. 지난달 1위였던 애플은 17%의 점유율로 2위 기록. 애플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함. 아이폰12 시리즈가 늦게 출시된 만큼 그 효과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 대비 20% 감소해 신모델 효과 축소되기 시작. 
 

□ 주간 국제 유가 동향(3/22~3/25)
- Brent(브렌트유) $62.94/bbl (전주 대비 -$3.68)
- WTI(서부텍사스유) $59.76/bbl (전주 대비 -$3.48)
- Dubai(두바이유 )$62.40/bbl (전주 대비 -$3.35)
- Oman(오만유) $62.47/bbl (전주 대비 -$3.33)

- 전망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 26일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2020년 3월 4주 주간 국제유가동향’을 발표. 국제유가는 모두 하락. 3월 3주 국제유가는 인권유린 관련 미-중 긴장 고조, 달러 인덱스 강세, 코로나 신규 확진에 따른 유럽의 이동제한조치 강화, 미 석유 시추기 수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 다만 미국 고용 지표 개선, 사우디 정제시설 드론 공격, 수에즈 운하 통행차질 등은 하락폭 제한요인으로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