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0% “올해 신규채용 계획 있다”… 규모는 ‘작년과 유사’
기업 40% “올해 신규채용 계획 있다”… 규모는 ‘작년과 유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5.13 12:00
  • 수정 2021.05.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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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채용 활용실태 조사’ 결과 발표
ⓒ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가 전국 100인 이상 504개 기업 대상으로 ‘2021년 신규채용 및 언택트채용 활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40.3%로 조사됐고,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37.9%), 작년보다 축소(37.4%), 작년보다 확대(24.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총은 기업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과 규모, 언택트채용 도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 12일간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04개 기업이 응답했다.

먼저,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묻자 40.3%가 ‘계획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신규채용 여부 미결정’은 33.9%, ‘계획 없음’은 25.8%로 집계돼 이미 상반기 채용이 시작된 시점(3월 말~4월 초)에도 응답 기업의 59.7%는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없거나, 신규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9%, ‘작년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7.4%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24.6%에 그쳤다.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신규채용 시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한 기업(61.5%)에 애로사항을 물었더니 ‘원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 부족’이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하거나, 조기에 퇴사(17.4%), 임금 등 지원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움(16.8%), 지원자가 지나치게 많이 몰림(4.2%)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언택트채용 도입 현황도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13.9%가 언택트채용을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택트채용은 필기, 면접 등 채용 절차에서 한 가지라도 비대면으로 진행한 경우 언택트채용을 도입한 것으로 보았다.

경총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반에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기업 현장에서 언택트채용 활용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진단했다.

언택트채용 도입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는데, 100~299인 기업은 10.4%, 300~499인 기업은 14.2%, 500인 이상 기업은 21.0%로 조사됐다.

언택트채용 도입 기업에 언택트채용의 단점을 조사한 결과, ‘심층적 평가 곤란’이라는 응답이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별다른 단점 없음’ 24.3%, ‘통신장애 등 변수발생’ 20.0%, ‘별도 시험환경 구축 필요’ 11.4%, ‘부정행위 발생 우려’ 2.9% 등이었다.

실제 언택트채용을 하지 않은 이유로도 ‘심도 있는 평가가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5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코로나19 이후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언택트채용 도입을 고려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20%, ‘별도의 시험환경 구축이 어려워서’ 17.7%, ‘관리 감독이 용이하지 않아서’ 4.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