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 추진 … 관광·항공산업 재기 신호탄 되나?
트래블 버블 추진 … 관광·항공산업 재기 신호탄 되나?
  • 박석모 기자
  • 승인 2021.06.09 15:40
  • 수정 2021.06.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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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문체부, 방역 신뢰 국가 대상 여행안전권역 추진
최악 위기 관광·항공산업, 회복 계기 기대
ⓒ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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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을 추진키로 해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와 항공업계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관리에 대한 상호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함으로써 일반 여행목적의 국제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의 트래블 버블 추진은 해외이동 제한 조치의 장기화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관광산업과 항공산업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확대되는 백신접종과 연계해 제한적이나마 국제 교류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이다.

이 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전국관광·서비스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석윤)과 전국항공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대영)은 즉시 환영 논평을 내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여행안전권역을 통해 고용불안에 신음하고 있는 관광·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됐고 불가피하게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에도 2주간의 격리를 거쳐야 해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관광산업과 항공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수준으로 급락했다.

매출 감소는 고용불안으로 이어졌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 했다.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항공기취급업 등 관광산업과 항공산업 관련 업종들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관광·서비스노련과 항공노련은 공동 명의의 논평을 통해 “향후 추진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여 제도 시행에 있어 문제점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철저한 방역관리를 전제로 한 안전한 여행의 재개를 통해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관광·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유지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