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조 입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노조 입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1.06.30 18:21
  • 수정 2021.06.3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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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배려한 승진인사 아냐··· 갑질에는 무관용 원칙 적용”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원장 지대범)이 불공정 인사와 노사협의회 개최숫자 거짓공시 등의 의혹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정부의 다양한 홈페이지를 관리·기획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앞서 현대식 한국노총 공공연맹 한국지역정보개발원노동조합 위원장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직장 내 폭언과 폭행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원장의 친인척은 평판이 좋았던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언박싱] 이 주의 호소 : 노조 탓이라고요?

노조의 주장을 요약하면 ▲친인척을 배려한 불공정 인사 시행 ▲직장 내 갑질 문제에 소극적 대응 ▲고충민원 0건이라고 거짓공시 ▲지난해 노사협의회를 1회 실시했음에도 경영평가보고서엔 4회로 거짓 작성 등이다.

이에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30일 ‘언론보도에 대한 개발원 입장문’을 통해 4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승진인사 계획은 지난 4월 9일 전 직원에게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유한 바 있으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최대 승진 규모로 산정했다. 친인척을 배려한 승진인사였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3년간의 근무평가를 기준으로 외부위원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승진 후보자가 추천되고 있다”는 게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설명이다.

갑질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 측의 모니터링 및 문제해결 요구 사안 중 구체적으로 신고된 사항(1건)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 및 공정한 조사를 진행했다.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갑질 여부를 심의하여 현재 징계 후속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이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개발원은 유사사례 재발방지 등 무관용 원칙에 입각한 갑질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경영평가보고서에 고충민원이 0건이라고 기재하고, 지난해 1회 실시한 노사협의회를 4회 진행했다고 거짓으로 공시했다는 노조의 주장도 반박했다. 지난해 접수된 갑질은 0건이고, 경영평가보고서에 노사협의회가 아니라 ‘실무협의’로 기재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경영평가는 전년도 실적을 기반으로 작성 및 평가를 받으며, 갑질 발생 0건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정식 절차에 따라 접수된 갑질은 0건이 사실”이라며 “경영공시에 노사협의회는 1회 개최로 공시돼 있으며, 경영평가보고서에 표기된 4회는 ‘노사 실무협의’로 노사협의회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