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청년활동가에게 ‘민주노총을 알려드림’
예비 청년활동가에게 ‘민주노총을 알려드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7.14 17:05
  • 수정 2021.07.1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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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조합 진로 탐색·청년활동가 교육 시범 과정 모집
민주노총·산별노조·지역연대사업이 궁금한 청년 위해 ‘노조운동의 A부터 Z까지’

 

노동조합과 사회운동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을 위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진로 탐색 과정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민주노총을 알려드림’. 3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민주노총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노동조합운동의 A부터 Z까지를 알려준다.

내달 13일 시작하는 이번 과정은 노동운동에 관심과 의지가 있고 노조에서 일해보고 싶은 만 35세 이하 청년(1986년 1월 1일 이후 생일자)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전·현직 노동조합 상근 간부는 지원할 수 없다. 모집 인원은 30명 이내로 선발할 예정이다.

과정은 8월 13일부터 9월 3일까지 총 3주다. 1주차에서는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이해부터 산별노조, 지역본부 탐방이 차례로 이어진다. 2주차는 공공운수노조가, 3주차는 금속노조가 맡아 직접 현장을 알려준다.

이번 과정은 노동조합의 세대교체가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 예비 청년활동가에게 민주노총의 문턱을 낮추고 배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신규 청년활동가 교육 시범 과정을 수료한 후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과정이 그러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접수 마감은 7월 21일 자정까지이며, 구글 링크(https://bit.ly/민주노총을알려드림)로 신청하면 된다.

민주노총을 알려드림 Q&A

Q. 이 교육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노동조합에서 일해보고 싶어도 막상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몰라서 문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반면에 노동조합에서는 항상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고 하죠. 이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조를 알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기왕이면 민주노총이 직접 문을 열자고 한 거죠.

Q. 일반 직업 교육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A. 과정은 본격적인 직업 훈련과는 다릅니다. 2020년 민주노총에서 일하는 20~30대 활동가들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치’였어요. 노조는 일터이기도 하지만, 노동조합운동이 가지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거죠. 그래서 노동조합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토론하는 것이 이 교육의 핵심입니다.

Q. 노동에 대한 강의나 교육은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잖아요?
A. 노조 활동가들이 직접 교육하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단 3주이지만 노동조합을 직접 경험하고 현장에서 노조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더불어, 공정성과 능력주의, 성평등, 산업전환 등 뜨거운 주제를 노동의 관점에서 탐색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곁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Q. 꽤 긴 기간 교육을 받아야 하니 참가자들의 부담이 있을 텐데요?
A. 이 교육은 관심사에 따라 참여하는 단기 교육이 아니라 노동조합운동을 진로의 선택지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개설한 것입니다. 부족한 금액이지만 지원금을 책정하여 참가자들이 교육 기간 자기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시범 과정을 운영하며 꾸준히 개선해나갈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바는요?
A. 민주노총에 거리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 중 많은 수가 청년층입니다. 노동조합에서 일한다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천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더욱 다양한 청년층이 접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교육뿐만 아니라 민주노총도 현재 노동조합에서 일하는 많은 청년활동가가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래는 8월 13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