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질문 : 새로 내정된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하고픈 한 마디는?
[언박싱] 이 주의 질문 : 새로 내정된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하고픈 한 마디는?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1.08.08 12:44
  • 수정 2021.08.0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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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회 #양대금융노조 #청문회
ⓒ 참여와혁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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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습니다. 고승범 후보자는 과거 금융위원회 정책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쳤습니다.

지명 당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고승범 후보자와 관련해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 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과 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 현안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고승범 후보자는 다가오는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노동계 반응은 어떨까요? 금융노동자를 대표하는 양대 금융노조(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들이 차후 금융권 전반을 책임질 차기 금융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 주의 질문, 새로 내정된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하고픈 한 마디는?”입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불평등 바이러스를 치유할 ‘포용금융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던진 질문은 ‘공공의 역할과 연대란 무엇인가?’ 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본다면 사회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었습니다. 부동산 등 자산격차는 상대적 박탈감을, 날이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격차는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방역당국이 책임져야 하지만 불평등 바이러스는 금융당국이 책임져야합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불평등 바이러스를 치유할 ‘포용금융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사무금융 7만 조합원과 함께 기대합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무조건적 규제 완화 정책이 불러왔던 부작용과 폐해를 돌이켜보면서 경계하고, 사모펀드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고민하길 바랍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전환이 불러오고 있는 점포 폐쇄와 일자리 감소에 대한 큰 틀에서의 시각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금융위원회가 청부 입법했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문제를 포함하여 빅테크·핀테크와 기존 금융회사 간의 규제 차별 등을 해소하고, 신흥 재벌인 빅테크 기업들에 특혜를 제공하는 방식의 핀테크 산업 육성정책을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종 회의 기구의 노동계 참여를 위해 전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착시킨 정례적 노정 대화를 승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