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을 읽어드립니다(2021/09/05)
노동을 읽어드립니다(2021/09/05)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1.09.05 18:29
  • 수정 2021.09.05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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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이 주말 동안 나온 산업과 노동 분야 뉴스를 모아 독자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이번 주말에는 어떤 뉴스가 나왔는지 살펴볼까요?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9월 4일(토)

[더팩트] "문재인 정부, 이럴 수가"…민주노총이 거리로 나가는 이유
[중앙일보] "총파업" 민주노총 감싸면 중도층 돌아설텐데…고민하는 與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2일 영장 발부 20여 일 만에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는 6번째인데요. 권영길 위원장(1995년), 단병호 위원장(2001년), 이석행 위원장(2009년), 한상균 위원장(2015년), 김명환 위원장(2019년)에 뒤이었습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노동존중사회를 슬로건으로 잡은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2번이나 구속된 점인데요. 향후 문재인 정부와 민주노총의 관계를 전망한 기사입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부와 민주노총 사이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대선 일정이 점점 가까워지는 가운데 한국 노동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노총과 현 정권 간 관계가 문제시 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부일보] 보건의료노조 아주대의료원지부, 경기지노위 조정안 수락해 파업 철회
아주대의료원 노사가 파업을 이틀 앞두고 지난 4일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락했다는 것인데요. 보건의료노조 아주대의료원지부는 “엄중한 상황 속 노사 양측 모두 파업까지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씩 양보하며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오랜 방역 활동 속에 지친 의료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낼 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신문] 조선업 훈풍에 취업문 ‘활짝’… 울산·거제 신규 채용 잇따라
9월 6~7일 울산 동구 라한호텔에서 ‘조선업 특화 채용박람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업체 40여 개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서 4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뽑는다고 합니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설계 및 연구개발 인력을 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2016년 조선업 불황 이후 숙련 조선인력들이 조선소를 많이 떠났는데요. 한국 조선업이 2020년부터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인력채용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경제] 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시동...‘이재용 복귀’로 급물살 기대
지난달 창사 이래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 노사가 곧이어 임금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3일 회사에 ‘2021 임금·복리후생 협약을 위한 교섭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6일부터 협상안 확정을 위한 절차를 거쳐 9월 중으로 노동조합의 구체적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내 4개 노동조합이 공동으로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된 만큼 임금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택배 인력 만 명 추가 투입, 제수용품 신속 통관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정부에서 택배 대란과 택배 노동자의 과로를 방지하기 위해 분류인력 3,000여 명, 상‧하차 인력 7,000여 명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 사업자에게 추석 연휴 3일 전부터 물품의 집하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대부분의 택배노동자가 추석 연휴에 쉴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네이버 해피빈 '괴롭힘' 논란 갑론을박…'폭언에 줄퇴사' vs '악의적 의혹제기'
지난 2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가 네이버의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며 고용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A씨 때문에 2015년부터 15명이 해피빈에서 퇴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전면 반박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크로펜] 르노삼성자동차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르노삼성차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및 2021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이 도출됐고, 3일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투표 대상자 1,896명 중 1,002명이 찬성을 표했습니다. 기본급 인상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총 830만 원의 일시 보상금을 지급, TCF(Trim/Chassis/Final) 수당 신설,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이 이번 합의의 골자입니다.

[뉴스민] 사회운동가 이소선을 어떻게 기억할까? 대구에서 열린 10주기 추모식
지난 3일은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의 옛집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 이소선을 기억하다’ 이소선 운동가 10주기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1970년 이후 사회운동가로서 평생을 바친 이소선 운동가를 기억하는 자리였습니다.

[이코노미리뷰] [뉴욕의 창] 노사갈등 현장마다 등장하는 대형 풍선쥐 ‘스캐비'
스캐비(Scabby)는 미국에서 노사 갈등이 있는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거대 풍선 조형물입니다. 1989년 시카고의 국제기술자연맹(International Union of Operating Engineers)에서 처음 사용하면서 등장했는데요. 처음에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한국의 현수막이나 확성기처럼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일반적인 항의 수단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회 자체가 어려워진 지금 눈여겨보아야 할 방법인 듯합니다.

9월 5일(일)

[한국일보] '신문고'에 영겨붙은 노조와 경찰… "비정규직 철폐" 시위서 충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도심행진을 진행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지부,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뉴대성자동차학원지부, 인천공항지역지부, 발전비정규직지부, 택시지부, 중앙행정기관 등 비정규 노동자 200여 명이 도심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문고’를 설치하려던 노동조합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는 당초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도심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서울신문][취중생]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함께 일할 동료가 절실한 간호사들
지난 2일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 간 노정교섭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노정합의의 결과가 3교대 근무, 코로나19 등으로 일상이 무너진 간호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눈여겨 봐야 할 때입니다.

[오마이뉴스] "택배 대리점주의 분노, 노조 죽이기에 이용돼선 안돼"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 김포 대리점을 운영하는 A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택배노조 조합원과 택배파업 때문에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대리점 소장의 비극적인 죽음이 택배 대리점주와 택배 기사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대리점주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대리점주와 노동조합의 입장을 담았습니다.

[YTN] 창원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서비스 향상 기대
창원시에서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됐습니다. 창원지역 9개 버스업체는 그동안 노선 공동배차로 인한 경쟁 속에 있었습니다. 준공영제 도입이 되면서 1개 업체가 1개 노선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더불어 버스 노동자에 대한 임금체불이 사라져 버스 서비스 질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안] 현대차 캐스퍼, 경차 시장 판도 바꿀까…위기요인도 상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하는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가 출시 임박했습니다. 국내 경차 모델은 기아의 모닝, 레이, 한국지엠의 스파크 등 3종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캐스퍼 출시가 경차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단 해당 기사에서는 GGM의 ‘반값임금’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캐스퍼 및 GGM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출범 당시 노사정은 ‘5년간 임단협 유예’ 조항을 만든 바 있습니다.

[뉴스핌] 한경연 "대기업 10곳 중 7곳,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대기업 67.8%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같은 설문에서 74.2%의 대기업이 신규채용 계획을 설립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할 때, 대기업의 고용여력이 일정부분 개선됐으나 여전히 채용시장의 한파는 그대로라는 지적입니다.

[한겨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힙지로’ 속 노동자들을 아시나요?
서울시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 기자단에서 활동 중인 변윤재 씨(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가 ‘2021년 작은공론장-서울 도심 제조노동자 노동현장 실태와 과제’ 참관기를 남겼습니다. MZ세대들이 ‘힙지로’라고 부르는 을지로, 문래동 등은 인스타 사진 명당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여전히 도심 제조노동자들이 ‘보이지 않은 채’ 존재하고 있습니다. “노동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이 사회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변윤재 씨의 날카로운 통찰은 우리 모두가 곱씹어 볼만한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