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김남중 BARBER의 이야기
[포토에세이] 김남중 BARBER의 이야기
  • 송지훈 기자
  • 승인 2021.10.09 00:05
  • 수정 2021.10.09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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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 10월호에서는 이발사 김남중 씨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남중 씨는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과 하나의 문화공간이 된 이발소에 대한 생각을 적어줬습니다.

ⓒ 참여와혁신 송지훈 기자 jhsong@laborplus.co.kr

“이 일을 배울 때가 생각난다. 항해사,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을 거쳤던 내게 ‘너는 손재주가 좋은데 미용 한번 해보는 건 어때’라고 권유했던 친구와 같은 미용실에서 같이 일을 할 때였다. 업무가 끝나면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면서 친구와 함께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고 얘기하곤 했다. 그 친구와 같이 플라스틱 의자와 기본적인 장비만 가지고 길거리에 나가서 어르신들을 무료로 커트를 해드렸다. 정말 열정 많고 꿈도 많던 때였던 것 같다.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실력을 키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처음 뵌 고객이 다음에 재방문을 주시면 뿌듯하고 행복하다.”

ⓒ 참여와혁신 송지훈 기자 jhsong@laborplus.co.kr

“옛날의 이발소와 지금의 바버샵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옛 이발소는 일부 퇴폐업소로 운영되는 곳이 있어 부정적인 인식이 있긴 했지만, 남자의 멋에 대한 고집과 신념이 예부터 지금까지 계승되어 온다. 물론 요즘 바버샵은 여성도 이용함. 고객의 두상, 모질 등의 파악은 전문가로서 당연히 할 일이고, 더 나아가 고객의 취미, 직업, 라이프스타일은 어떤지까지 고려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인 만큼 문화적으로 앞장서야 하고 세상의 목소리에 열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