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여성위, 여성노동자 조직화 매진 결의
한국노총 여성위, 여성노동자 조직화 매진 결의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11.17 09:50
  • 수정 2021.11.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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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여성 조합원 늘었지만 대의원‧중앙위원 비율은 감소”
20대 대선 국면에서 여성 노동 정책 관철에 나설 계획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2021년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 ⓒ 노동과희망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2021년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총회 ⓒ 한국노총

한국노총 여성위원회가 16일 총회를 열고 여성노동자 조직화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여성노동자 조직화 매진을 비롯해서 ▲여성노동자의 고용불안과 노동 여건 개선 ▲여성노동자의 일-생활 균형 재정립 ▲모든 형태의 폭력과 괴롭힘 근절 ▲여성할당제 30% 규정 이행 강화 ▲각급 조직 여성위원회 설치 등을 결의했다.

최미영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한국노총에 여성할당제가 처음 시행된 15년 전과 비교해 여성 조합원의 수는 크게 늘었지만, 대의원과 중앙위원 비율은 오히려 감소해 수년째 1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며 “여성의 과소대표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장의 여성 참여를 끌어내는 동시에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노총 여성위는 20대 대선 국면에서 여성노동정책 관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요구안은 ▲성차별 철폐 위한 여성임원 할당제 실효성 제고 ▲일과 생활의 균형 높이는 육아휴직 급여 현실화 ▲성희롱·성폭력·괴롭힘 철폐 ▲ILO 협약 제190호(일터에서의 폭력과 괴롭힘 근절 협약) 비준 등이다.

최미영 위원장은 "(한국 사회에) 내재한 불평등이 코로나19 이후 여성에게 더욱 크게 발현되면서 일자리 감소도 여성 집중 직종에서 주로 나타났다”며 “여기에 가족 돌봄의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여성의 일·생활 균형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선 김근화 (사)여성자원금고 이사장이 공로패를,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감사패를 수상했다. 김근화 이사장은 제1회 근로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여성위원회의 전신인 근로 여성위원회를 설치·발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코로나19로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여성위원회를 설립해 여성 노동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