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선거 체제로 전환
서울지하철노조, 선거 체제로 전환
  • 정우성 기자
  • 승인 2008.12.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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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투표 부결로 집행부 총사퇴‥15일 경 후보공고 예정
서울지하철노조가 인준투표 부결로 인한 집행부 총사퇴로 선거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5일 서울메트로 노사간에 체결된 임단협 합의안에 대한 인준투표가 찬성 3803표(48.39%), 반대 3926표(49.96%)로 부결됨으로서 규약 86조 2항에 따라 현 김영후 집행부가 이날 총사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집행부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노조위원장 겸임)가 구성 되는대로 오는 15일 경 후보등록 공고를 진행해 내년 1월 중순 경에는 1차 투표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지하철노조 이호영 선전홍보부장은 “연말 연초라도 산적한 현안이 많은 관계로 마냥 기다리거나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선거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온건파'와 '민주파'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온건파'는 이미 정연수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공식 선거대책본부가 구성되어 조합원들에게 대한 조직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현 집행부를 구성했던 '민주파'는 이번 사태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항마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온건파'는 '민주파' 노조집행부의 한계성을 분명하게 짚어내며 실리주의 전략으로 조합원들에게 어필할 것이 예상되며, '민주파'는 구조조정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