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ILO출마' 강경화 전 장관, 민주노총과 만났다
[포토] 'ILO출마' 강경화 전 장관, 민주노총과 만났다
  • 김민호·강한님 기자
  • 승인 2021.12.15 17:42
  • 수정 2021.12.1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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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14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실에서 양경수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해 “한국 노동현실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출마한 것은 인정하지만, ILO 사무총장이 된다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ILO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 바 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15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4층 위원장실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만났다. 민주노총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ILO 사무총장직 입후보한 다음날 논평을 내고 “강 전 장관의 경험과 비전은 ILO 사무총장 직책과 한참 거리가 멀다. ILO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관한 견해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국제기구에 출마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의지이지만 정부가 밝힌 대로 ILO 총장 당선을 위한 이후의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강경화 전 장관은 “한국 노동현실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도전한 것은 충분히 인정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이해한다. 도전장을 낸 지 두달 반이 넘는 사이에 우리의 현실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보는지 많이 공부하고 숙지했다”며 “ILO 사무총장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의 노동권 진전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앞선 논평에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사회 노동조합 조직률이 갓 10%를 넘었다. 비정규 노동자들,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특고, 플랫폼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조직률도 굉장히 낮다. 교사와 공무원도 노조할 권리를 온전하게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가 막혀있는 국내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노동자들의 모습을 조금 더 살피는 것이 적절치 않겠는가 하는 게 민주노총의 고민이다. 응원하지 못하고 출마 반대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답했다.

한편, ILO 사무총장 선출은 입후보 등록, 선거운동, 공식 청문회, 투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28개국 정부대표,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5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투표에 참여한다. 차기 ILO 사무총장 당선자는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 임기 만료 후인 내년 10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14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실에서 양경수 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15일 중구 경향신문사 14층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